중국내 일부 북한여성 식당종업원 중국인으로 위장 근무

김준호 xallsl@rfa.org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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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식당에서 여성 종업원이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나르고 있다.
중국의 한 식당에서 여성 종업원이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나르고 있다.
/AP Photo

앵커: 중국 지린성 옌지(延吉) 일대 중국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여성들이 중국인처럼 위장한 채 근무를 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옌지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지난 해 말까지만 해도 조선옷(한복)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하던 북조선 여성들이 올해 들어서는 일제히 중국 옷으로 바꿔 입고 근무를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인(조선족 포함)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복무하는 이들 북조선 여성들은 복장뿐 아니라 머리 모양도 중국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단발 머리로 바꿨다”면서 이제 옌지 부근의 중국식당에서 조선옷을 입고 말총머리(머리를 길게 땋아 늘인 모양)를 한 여성 복무원은 눈에 띠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어떤 북조선 여성 복무원들은 손님이 조선말로 주문을 하면 못 알아듣는 척 하기도 한다”면서 “이는 자신이 북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의식적으로 숨기려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중국인 식당 주인들이 북조선 여성들을 고용하는 이유는 고운 한복 차림으로 손님을 맞이하는 이들의 접대 방식이 영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중국인으로 위장까지 하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북조선 여성복무원들을 계속 고용해야 하는지는 식당 주인들도 상당히 고민스러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옌지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새해 들어서는 북조선 당국이 직영하는 식당들의 복무원들도 한복 차림을 한 경우를 보기 힘들다”면서 “중국인 소유의 식당에서 일하는 복무원들처럼 머리 모양까지 바꿔가며 중국인 행세를 하지는 않지만 홀에서는 물론 개인방 손님들에게도 일체의 공연 서비스는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식당이 많은 단둥의 경우에는 북한식당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준수하는 의미에서인지 단둥지역의 북조선 식당 종업원들은 일단 어디론가 사라져 눈에 띠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하지만 베이징을 비롯한 선양과 창춘, 하얼빈 등지의 북한 식당들은 여전히 영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고 북조선 여성 복무원들도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정면으로 위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중국 변경지역 식당의 여성 복무원들 복장과 태도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8일 오후까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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