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황해북도 시장 곡물가격은 하락, 연료는 상승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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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그래픽-손혜민

앵커: 연말이 되면서 북한 황해북도 장마당의 곡물가격은 하락세를 보이지만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RFA가 지난 8월 황해도 일대의 시장물가를 알아볼 당시 북한 입쌀가격은 1kg에 내화 5000~5300원, 옥수수쌀은 1kg에 22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25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한 입쌀은 3800원, 북한 옥수수쌀은 1700원 등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휘발유 등 연료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황해북도 황주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27일 “12월 하순부터 지역 시장에서 판매되는 쌀, 강냉이(옥수수)등 곡물가격이 꾸준히 내림세에 있다”면서 “각 리 협동농장과 개인농민들이 저마다 올해 수확한 알곡을 시장에 내다가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새해를 맞으며 농장간부들은 현물 알곡을 시장에 판매해 내년도 농사에 필요한 다품종 종자확보와 관개수로개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농장 스스로 자력갱생하라는 당의 방침 때문에 농장들이 직접 알곡을 판매해 영농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올해 황해남도 은률군을 비롯한 여러 농장들은 태풍피해로 쌀농사는 망했지만, 황해북도 협동농장들은 태풍이나 가물에 영향을 받지 않아 알곡 소출이 기록적으로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RFA 그래픽-손혜민

소식통은 또 “황해북도에서 개인 농으로(포전담당책임제) 농사지은 농민들도 올해는 어느 정도 식량을 저축할 수 있었다”면서 “양력설을 맞으며 농민들은 읍 장마당에 알곡을 내다 팔고, 전자제품이나 레자장판(비닐장판)을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해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25일 “연말에 들어서며 식량을 비롯한 밀가루가격은 내려가고 있지만,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이 껑충 뛰어 올랐다”면서 “양력설을 맞으며 서비차와 화물트럭 운송이 늘어나면서 연유 수요가 증가하자 기름장사(연유상인)꾼들이 연유가격을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8월에만 해도 황해북도 시장에서 휘발유 판매가격은 1kg에 내화 1만2천원, 디젤유는 8천원이었지만, 12월 하순에 들어서면서 휘발유는 1kg에 2만4천원, 디젤유는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특히 석탄 1톤가격은 내화 15만원이었는데, 가을부터 가격이 올라 지금은 25만원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석탄가격이 두배나 오르면서 황해도 농민들은 대부분 마른 소똥이나 볏짚을 때면서 추운 겨울을 지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29일 “신의주에서는 올해 전반적으로 식량과 연료가격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조선 쌀 한 키로 가격은 내화 4100원, 강냉이쌀(옥수수)은 1800원, 휘발유는 한 키로 9100원, 디젤유는 6800원 정도”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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