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 ‘학생비자’ 소지 북한 식당종원업 증가”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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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북한 식당에서 서빙하는 북한 여종업원.
러시아의 북한 식당에서 서빙하는 북한 여종업원.
RFA PHOTO/이상민

앵커: 취업 목적이 아닌 학생 비자로 러시아에 입국해 북한 식당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들이 최근 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항구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에는 평양관, 고려관, 금강산 등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북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3월 중순 이 북한 식당을 방문한 한 소식통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몇달 전 방문했을 때보다 식당에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의 수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관의 경우 4명에서 7명으로, 고려관은 2명에서 4명으로, 금강산은 5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며 식당 규모에 비해 여종업원 수가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입니다.

북한 여종업원들을 직접 만난 이 소식통은 여종업원들이 1년 기한의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28일 블라디보스토크 내 북한 식당 상황을 잘 아는 다른 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식당의 여종업원들은 자신들이 평양상업대학을 졸업했으며 러시아로 현장실습을 나왔다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내 북한 식당에서 학생비자를 갖고 불법적으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들이 증가함에 따라 “러시아 당국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구애받지 않고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인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를 전면 금지하고 올해 말까지 기존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라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 노동자에 대한 신규 취업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실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6일 러시아가 지난해 자국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약 3만명 가운데 거의 3분의 2를 북한으로 송환했다는 보고서를 유엔 측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 기자가 지난해 11월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만난 한 북한 노동자도 입국 후 3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관광비자로 러시아에 들어와 공사장에서 불법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은 28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측에 북한 노동자들이 취업비자가 아닌 학생비자나 관광비자를 갖고 러시아에 입국해 불법으로 일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와 그 대응 조치에 대해 문의했지만 29일 오후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에도 러시아 정부가 최근 북한인들에게 발급한 학생비자 현황과 러시아 내 북한 식당에서 학생비자를 갖고 불법으로 일하는 북한 여종업원들에 대한 상황 파악 여부에 대해 질의했지만 29일 오후까지 답변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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