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북, 제재 회피용 위장거래망 구축”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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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의 선양분행.
지난해 6월 미국 정부가 북한의 돈세탁 우려기관으로 지정해 자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시킨 중국 단둥은행의 선양분행.
연합뉴스

북한이 자국과 불법 거래를 하는 외국 기업을 이용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고 미국의 금융체계를 사용하는 대체금융체계(alternative financial system)를 구축했다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 정권은 아프리카에서 자국이 운용하는 목재회사가 중국 기업에 목재를 판매해 벌어들인 10만 달러를 송금 받는 대신 해당 중국 회사가 이 돈을 유류 등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입한 싱가포르 업체에 직접 송금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회피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돈세탁 방식으로 미국 금융체계에 접근하지 않으면서도 대북 금융제재를 피하고, 외국 기업으로부터 물품을 구입한 대금을 달러로 결제할 수 있는 대체금융망을 구축했다는 것입니다.

이 신문은 지난달 미국 법무부가 북한 금융기관 돈세탁에 연루된 싱가포르와 중국 기업들의 자금을 몰수하라며 미국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 관련 소장(complaint)을 바탕으로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면서 소장에 의하면 최근 북한은 이 같은 방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유류, 석탄, 담배 등의 물품을 사고 팔며 국제 금융 거래를 계속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김정은 정권의 책략은 북한이 미국과 유엔 제재를 회피하고 북한 경제를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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