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지난 8월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이후에도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 재개가 중국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2024년 이후에나 북한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일리노이 주에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행사의 월터 키츠(Walter Keats) 대표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을 찾는 거의 모든 여행객이 중국(보통 베이징, 선양 또는 단둥)을 통과하기 때문에 중국이 개방될 때까지 북한 여행이 재개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코로나가 중국에서 계속 발병한다면, 북한은 국경 봉쇄를 계속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y educated guess is that, since almost all tours to the DPRK go through China (usually Beijing, Shenyang, or Dandong), it would be impossible to open up to tours until China opens up, and even then if there are still Covid outbreaks in China the North Koreans may continue/extend their lock-down.)
그러면서 그는 북한 관광 재개에 있어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사항은 고려항공 항공기의 연식과 상태라며 “일부 신형 항공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북한의 ‘상업용’ 항공기는 아주 오래된 러시아 항공기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영공을 비행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Something else to consider is the age and condition of Air Koryo aircraft. As you are probably aware most of the DPRK's "commericial" aircraft are very old Russian planes that are not allowed to fly into the airspace of most countries, with only a handful of exceptions for some of the newer model planes.)
다른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도 북한의 관광 재개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과 홍콩과 같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가 억제되면서 국경 제한 조치를 완화했지만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한 북한은 국경 폐쇄를 유지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24년 이후에나 북한 관광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3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소재 ‘영 바이오니어 투어스’(Young Pioneer Tours)의 로완 비어드(Rowan Beard) 여행 담당자(Tour Manager)는 “북한의 국경 재개방은 중국이 어떻게 외국인 여행객을 받는지에 ’전적으로 의존’(entirely relies)한다”며 북한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중국을 경유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선양(심양)에 위치한 북한전문 여행사 KTG 투어스의 레이코 베가(Rayco Vega) 대표도 “중국이 관광 비자를 발급하지 않거나 관광객의 경유를 허용하지 않으면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평양에 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관광 여행사들은 북한이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엄격한 통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습니다.
중국에서 북한 여행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고려투어’(Koryo Tour)의 사이먼 코케렐(Simon Cockerell) 대표는 “북한이 여행객들을 허용하는 마지막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 관광이 재개되더라도 코로나 검사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골머리를 앓는 ‘지겨운’(tedious)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광 전문 여행사들은 코로나 기간 중에도 북한을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의 수요는 줄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코케렐 대표는 “북한 관광이 고려투어 수입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며 “항상 탄탄한 수요가 있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비어드 여행 담당자도 “북한 관광이 재개됐는지, 갈수 있는지를 묻는 연락을 매일 받는다”며 “현재 대기자 명단이 있으며 이들은 북한의 국경이 다시 열리면 선착순으로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