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부 산하 무역회사 간부들 부정부패 검열

서울-손혜민 xallsl@rfa.org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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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에서 화물차가 세관을 나서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에서 화물차가 세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당국이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의 와중에 양강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군부 산하 외화벌이 무역회사 간부들의 부정부패 실태를 검열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 혜산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4일 “지난 2월 말부터 양강도 혜산시에 군 총정치국 검열성원들이 들어왔다”면서 “검열성원들은 신형코로나비루스의 감염을 막는다는 구실로 군부 산하 무역회사 본사와 지부건물들을 모두 격리 차단하고 무역회사간부들의 부정부패와 비리행위에 대해 검열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검열은 최고존엄이 당 정치국확대회의에서 작금의 당 간부들의 권력비리와 부정부패를 신랄하게 비판한 이후 모든 권력기관 간부들의 부정비리 실태를 검열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지시이행의 연장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양강도 혜산에는 정광을 비롯한 목재, 약초 등을 중국에 수출하거나 밀수출하면서 외화를 벌어 온 군 후방총국회사 등 군부 산하 무역회사들이 많다”면서 “이번 검열은 주로 군 외화벌이 무역회사 간부들의 개인 비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금 외부와 차단된 군 무역회사 건물 안에서는 간부는 물론 종업원들도 외부로 나갈 수 없으며 밖에서 들여오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며 총정치국의 검열을 받고 있다”면서 “검열성원들은 음식을 넣어주는 간부 가족들과 단위들도 모두 장악하고 회사간부들의 비리와 연관이 없는지도 은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강원도의 군 무역관계 소식통은 5일 “지난 번 당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강원도 동부 전연지대(휴전선일대)를 지키고 있는 1군단의 군단정치위원이 해임되었는데 전연군단의 특성에 맞게 전투정치훈련을 강화하지 못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지만, 사실은 군수물자를 횡령해 외화를 챙긴 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당국은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제재에 대비해 경제난을 정면돌파할 전략의 하나로 내각 산하 무역회사들에 무역와크를 집중 배분하는 한편, 군부 산하 무역회사들의 부정부패 실태를 검열해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온 군부 외화벌이회사들을 견제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러나 중앙에서는 계속해서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해야하는 형편에서 미사일 생산에 필요한 외화를 벌어들이려면 군부 산하 무역회사들의 외화벌이 사업을 도와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강원도만 해도 잣과 약초 등을 채취해 중국에 수출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군부 산하 외화벌이회사들이 여러 개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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