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코로나19로 멈춘 북 무역, 연초 대비 회복조짐”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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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 위를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달리고 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다리 위를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이 달리고 있다.
/AP Photo

앵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로 위축됐던 북한의 무역활동이 올해 초와 비교해 회복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사태 발생 초기였던 지난 1월 일찌감치 북중국경 봉쇄에 나선 북한.

열악한 북한 내 보건의료 환경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제 조치였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대중 무역의존도가 90%를 넘는 북한이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통일부는 3일 신형 코로나로 침체를 겪고 있는 북한의 무역활동이 올해 초에 비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조혜실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신형 코로나 사태에 따른 국경 차단 조치의 영향으로 무역 규모가 전년대비 큰 폭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연초에 비해서 조금씩 상승하면서 회복되는 조짐은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내놓은 대북 수출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쌀과 옥수수가 전년 말 대비 90% 감소하는 등 겨울이라는 계절적 영향에 신형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국경 봉쇄까지 겹치며 북중 간 무역 규모는 크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들어 북중 간 상품 수출입 규모가 6천3백만 달러로 집계돼 2천3백만 달러에 그친 4월보다 164%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3일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조중우의교 위성사진을 분석해 “통관을 기다리는 트럭들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는 북중 국경이 단계적으로 개방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는 다만 이 같은 현상이 북한의 본격적인 무역 활성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통계상 수치를 무역규모 증가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임수호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신형 코로나 등 악재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며 아직은 무역활동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임수호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대북제재가 바뀐 것도 없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듯 신형 코로나 상황도 나아진 것이 없기 때문에 추세로서의 성장세라고 보기에는 아직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최지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북중국경 봉쇄 직후인 2~4월에는 양국 간 무역이 크게 줄었다가 5월 들어서야 증가세를 보인 것이라며 이를 무역 회복세로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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