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북, 과학∙기술 분야 여성 진출 세계 최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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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에서 정보통신공학부 대학원생들에게 '가상 현실'에 대해 강의하는 박찬모 (76) 명예총장(챈슬러.전 포스텍 총장).
지난 2011년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에서 정보통신공학부 대학원생들에게 '가상 현실'에 대해 강의하는 박찬모 (76) 명예총장(챈슬러.전 포스텍 총장).
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네스코(UNESCO), 즉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북한 교육현장에서의 남녀 차별이 아시아에서 가장 심한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과학, 기술 분야의 여성 진출 비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네스코가 최근 공개한 세계교육평가보고서(Global Education Monitoring Report)는 북한의 과학기술 분야의 유리천장이 세계에서 가장 두텁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리천장이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말입니다.

보고서는 고등교육 기관의 여성 졸업비율과 여성의 고위직 진출 비율을 국가별로 표시한 통계도표(그래프)에 북한을 가장 아래 쪽에 표시했습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고위직에 진출하는 북한 여성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의미입니다.

2015년 통계로 작성된 도표를 보면, 한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고등교육 졸업 비율이 많은 쪽에 표시되어 있는 반면 북한은 남성의 고등교육 졸업 비율이 높고 여성과의 편차가 가장 심한 왼쪽 끝에 표시됐습니다.

유네스코는 북한이 유치원에서 중학교까지는 북한의 남녀 학생 비율이 큰 차이가 없지만 고등학교 이상부터 남자의 절반 수준인 남학생 두 명 당 여학생 한 명 꼴인 1대0.55로 분석했습니다.

동아시아와 동남 아시아 18개 국 중 가장 남녀 비율 차이가 큽니다.

일본은 남학생 1명당 여학생 0.93명, 한국은 0.77명입니다.

교육 현장의 남녀 교사 비율도 고등교육으로 갈수록 북한 여교사의 모습을 보기 힘듧니다.

유네스코의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여교사 비율은 저학년에선 높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북한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에서는 94%에 이르지만 중학교는 45%, 고등학교 이상은 22%에 불과합니다.

한편 세계교육평가보고서는 ‘전인교육’을 위한 목표 달성과 2020년까지 전 인류의 굶주림을 없애기 위한 국제사회 공동노력인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유네스코가 포괄적으로 평가해서 발표합니다.

이 보고서는 관계자들이 책무를 지켰는지, 해당 국가들이 ‘모두를 위한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진전을 보였는가에 대한 평가를 포함합니다.

유네스코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의 약칭으로1946년 최초의 국제연합전문기구로 발족했습니다.

이 기구는 모든 이를 위한 평생교육, 인류에 기여하는 과학, 세계유산보호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발전, 정보와 정보학의 기반구축에 활동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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