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HA “내년 대북지원에 1억 1,100만 달러 필요”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8.12.04
WFP_rice_unloaded_b 북한 남포항에서 세계식량계획이 지원한 쌀을 하역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2019년도 대북 인도주의 지원으로 필요한 자금이 약 1억 1천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4일 발표한 ‘2019년도 세계 인도주의지원 보고서’(Global Humanitarian Overview 2019)에서 내년도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1억 1천 1백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유엔의 대북지원 목표액과 불과 20만 불 차이로 거의 동일한 수준이며, 지원이 필요한 북한 주민 약 1천만 여명 중6백만 명 즉 10명 중 6명에게 지원이 가능한 액수입니다.

보고서는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제 및 독자제재로 인해 대북지원 이행에 드는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로 인해 구호물자 공급처가 북한 관련 계약을 꺼리거나, 구호품 운송과 보관에 필요한 비용과 북한 내 연료비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엄격히 이행되고 있는 유엔 안보리 및 독자 제재가 내년에도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의도치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유엔이 확보한 대북지원 자금은 2004년 3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달 기준 2천 620만 달러로 14년 만에 10분의 1이하로 급감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유엔이 확보한 전 세계 인도주의 지원 자금은 지난달 현재 약 140억 달러로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반면, 대북지원 자금은 목표액의 1/4을 달성한 데 그치면서 북한은 전 세계에서 자금 부족분(funding gap)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이 밖에도, 북한에서는 물∙위생∙청결(WASH) 및 식량안보 상황이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북한 당국은 올해 북한을 강타한 폭염과 홍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로 인해 북한의 식량 안보 사정이 더 악화됐고, 따라서 올해 식량 부족분(food gap)은 지난해보다 10퍼센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편, 이 기구의 마크 로우코크(Mark Lowcock) 국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내년 유엔의 인도주의적 지원 목표액이 250억 달러 수준이라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로우코크 국장: (2019년에도) 인도주의적 요구가 계속 극도로 높을 것입니다. 전세계 42개국에서 1억 3천 2백여명의 사람들이 인도주의적 지원과 보호를 필요로 할 것입니다.   (Humanitarian needs will remain extremely high. Something like 132 million people in 42 countries around the world will need humanitarian assistance and prot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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