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단체 3곳, 지난 2주간 유엔 제재 면제 받아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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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6년 북한의 한 WFP 지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식량을 쌓는 모습.
사진은 2016년 북한의 한 WFP 지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식량을 쌓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오랫동안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해온 국제기구와 단체 3곳이 대북 지원사업과 관련해 지난 2주간 유엔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일명 1718위원회는 최근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WFP), 세계보건기구(WHO)와 민간단체인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대북제재 면제를 승인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승인된 세계식량기구의 대북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되는 인도주의 사업의 일환으로 손수레와 삽, 곡괭이 등 각종 농기구들을 북한에 지원하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지난달 28일 면제를 승인받은 반입 물품은 원격 진료 서비스를 위한 영상 장비들입니다.

대북제재위원회 사이트에 게재된 면제 물품 목록에 따르면 비디오 현미경을 비롯해 각종 진료용 사진과 영상 저장 장치, 초음파 측정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유진벨 재단은 그 동안 해오던 결핵 지원사업 관련 물품에 대한 반입을 지난달 30일자로 승인 받았습니다.

구체적인 물품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핵 진단과 치료를 위한 의료 장비입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8월에도 같은 내역으로 결핵 관련 의료물품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로써 올 들어 스위스 정부, 국경없는 의사회에 이어 총 5개의 정부 기관과 지원단체들이 대북지원 사업과 관련해 제재 면제 승인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재 면제 승인 기간이 크게 단축됐는데 최근 승인받은 단체 3곳 모두 승인 신청일부터 승인일까지 걸린 시간은 12일에서 16일로 약 2주 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 당국이 국경 원천 봉쇄 정책에 나서면서 대북지원 사업을 승인 받더라도 지원 인력이 방북하는 데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재미한인의료협회(KAMA)에서 북한 의료 지원사업을 맡고 있는 박기범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지원단체 관계자들의 입국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기범 교수: 왜냐하면 직원들, 외국 사람들이 북한에 들어가려고 하면 일단 북한에서 받아주느냐 안받아 주느냐가 문제입니다.  (받아) 주더라도 외국 사람들은 중국을 통해서 들어오니까 무조건 격리조치에 들어갑니다. 2~3주 동안 열이 나는지, 병이 있는지 지켜보는 거예요.

박기범 교수는 다만 아직까지 지원 물품이 북한으로 반입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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