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 수재민 식량 지원 19일까지 연장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0.09.07
MC: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4일 마감하려던 신의주 지역 수재민에 대한 식량지원을 오는 19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수재민에 대한 비상 식량지원을 보름 더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신의주 지역 수재민 2만 4천 여명에 오는 19일까지 한 사람당 하루 250g의 영양강화과자를 제공한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60t의 비상식량을 수재민에 제공했지만 수해 복구가 늦어져 90t의 영양과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먼저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세계식량계획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이 홍수 피해를 당한 신의주 지역 주민에 제공하는 비상식량은 25일 동안 150t가량인데 이는 세계식량계획이 신의주에 운영하는 과자공장의 비축분과 비슷한 양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당국의 요청으로 수재민을 위한 긴급 지원을 연장했지만, 대북 지원사업의 자금이 부족해 현재 진행 중인 식량지원은 처음 계획보다 많이 감소했다고 스카우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북한 내 취약층 254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영양지원(Protracted Relief and Recovery Operations-Nutrition Support for Women and Children)’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6일까지 국제사회의 후원금은 1천 260만여 달러로 254만 명의 임산부와 어린이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9천634만 달러의 13%에 불과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후원금 부족으로 지원 대상 다섯 명 중 한 명에게만 식량을 전할 수 있었다면서 국제사회가 굶주리는 북한 주민을 돕는 사업에 관심을 갖기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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