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내년 5월까지 대북지원 약 1,500만 달러 필요”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12.30
nursery_kids-620.jpg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내년5월까지 대북 인도적 지원 자금으로 약 1,5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공개한 ‘11월 북한 국가보고서’(WFP DPR Korea Country Brief: November 2019)를 통해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 간 대북 인도주의 지원 자금으로 미화 1천48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이어11월 한달 동안 임산부와 수유모, 그리고 5세 미만 어린이 등 북한 주민 약 58만4천명에게 2천897톤의 식량 지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11월부터 ‘2019-2021 임시 국가전략 계획’에 의거해, 북한 수혜자에게 ‘정상 수준’(full ration)으로 식량배급량을 다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Starting from November, WFP resumed provision of full rations to its beneficiaries as per the Interim Country Strategic Plan 2019-2021.)

보고서에 따르면 11월부터 임산부와 수유모 등 북한 내 취약 여성에게 200g의 영양강화 시리얼이 제공되고, 보육원과 소아병동 등의 취약 아동들에게 160g의 영양강화 시리얼과 영양강화 비스킷, 유치원 등 어린이 등에게 60g의 영양강화 비스킷이 제공됐습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올해 11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불가리아(웽그리아),  캐나다, 프랑스, 인도(인디아),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스웨리예), 스위스 등10개 공여국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 사업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불가리아와 노르웨이가 올해 처음으로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대북 지원에 나섰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불가리아와 카타르, 그리고 노르웨이 대표단이 북한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사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구호품 공급망에 의도치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1995년부터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영양지원을 시작해 현재까지 20년 넘게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북한의 아동 사망을 줄이기 위한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인도주의 사업에 약 48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25일 인터넷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리흥식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 담당 대사와 만나 유엔아동기금의 북한 아동 사망률 감소 사업에 약 48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올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영양사업에 400만달러를 지원했으며, 지난 3월과 4월, 그리고 6월 약 8천톤의 밀을 북한에 지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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