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위원회 “WFP, 코로나 위기 속 대북 지원활동 활발”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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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_nk_floods_b WFP가 지원한 쌀을 남포항에서 하역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올해 노벨 평화상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 지원에 앞장서 온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습니다.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는 세계식량계획이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북한과 같은 취약국가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지원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노벨 위원회는 9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기아 퇴치와 분쟁지역 평화 여건 개선, 기아의 전쟁 및 분쟁 도구화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해 온 세계식량계획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데이비드 비슬리(David Beasley)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이 상은 80 여개 국가에서 매일 기아를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식량계획 직원들의 공로에 대한 믿을 수 없는 표창”이라며 감격의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 노벨 평화상 수상은 내 인생에 가장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세계식량계획 직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힘들고, 분쟁이 심한 지역에 파견돼 있습니다. 전쟁 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하고 있는 그들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베릿 리스 앤데르센(Berit Reiss Andersen) 노벨 위원회 위원장은 노벨평화상 수상 발표 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식량계획이 특히 북한과 같이 접근이 어려운 나라에서 훌륭한 인도적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최근 수년 간 대부분의 유엔 지원 기구들이 지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시리아, 예맨 등 다른 단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국가들에서 높은 수준의 지원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스 앤데르센 위원장은 코로나 19로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된 취약국가들에게 ‘식량은 최고의 백신’이라며 세계식량계획 지원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9월 '코로나19 국제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구는 코로나 19 확산 기간 중 북한 주민 54만명에게 영양 지원을 했습니다.

한국정부 역시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대북 식량 지원을 해왔는데 지난 6월 북한에 쌀 5만 톤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북한 측의 거부로 불발된 바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축하도 잇따랐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세계식량계획은 전 세계 식량 안보의 최전선에 서 있다”면서 “매일밤 굶주림 속에 잠이 드는 수천 만명의 사람들과 코로나19로 기아에 허덕이는 또 다른 수백만 명을 먹이고 있다”고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의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대사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전히 북한에 남아 일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 동료들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데 대해 기쁨을 느낀다”며 “곧 평양 주재 영국대사관 운영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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