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선 풍력발전소 부지서 실사중”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5.10.29

앵커: 북한 나선지역에 20 메가와트 용량의 대형 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중인 러시아의 전문가들이 발전소 건설 예정부지에서 기상자료 수집 등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대북 송전용 풍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는 29일 극동지역 최대 전력회사인 ‘라오 에스 보스토크’가 대북 풍력발전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현지 실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회사의 알렉세이 카플룬 전략투자사업 담당 부사장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실사단이 나선지역의 풍력발전소 설치 예상 지역에 파견됐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는 내년 여름 북한 나선지역에 20 메가와트 용량의 대형 풍력발전소 2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나선경제특구지역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북한과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중입니다.

실사단은 측량 장비를 설치해 풍속 등 기상 자료 수집에 들어갔으며 해당 지역에서 연간 이용가능한 풍력 용량을 측정할 계획입니다.

러시아 측은 이를 위해 이미 북한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지 실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입증되면 곧바로 풍력발전소 건설에 나설 계획입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자본과 기술로 건립될 풍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 대가로 구리 등 광물자원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전기를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해오고 있으며 북한을 거쳐 한국, 일본으로도 전기 수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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