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NGO, 내달 북 간척지 복구 완료

프랑스의 국제구호단체인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가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진행 중인 평안남도 서해안의 간척지 복구 사업을 다음달 말에 모두 완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2009.07.27
kumsong_polder-305.jpg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가 현재 마무리 복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평안남도 온천군 금성리에 있는 금성 간척지.
PHOTO courtesy of Triangle Generation Humanitare
트라이앵글은 이번 사업으로 북한의 경제난으로 폐허가 된 서해안의 일부 간척지가 농경지로 복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re)’가 현재 마무리 복구 사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간척지는 평안남도 온천군 금성리에 있는 금성 간척지입니다.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의 알렉산더 데보르트(Alexandre Devort) 북한 사업 담당관은 지난 2006년부터 3년 간 진행해 온 금성 간척지의 복구 공사가 다음달 말 모두 끝난다고 밝혔습니다. 데보르트 담당관은 이번 공사로 그동안 관리 소홀과 기술 부족 등으로 쓸모 없는 땅이 되버린 금성 간척지가 농사가 가능한 땅으로 복구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식량 공급에 큰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데보르트 담당관은 특히 이번 간척지 복구로 금성리 중악노동지구의 농장과 금성지구 농장에 거주하고 있는 7천여 명의 주민들이 다시 일자리를 얻고 식량을 공급 받는 등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되며 나아가 14만 명에 이르는 온천군 주민들의 식량난 해소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금성 간척지는 북한이 1994년 약 3천 2백 헥타르 규모의 농업 단지를 개척한 곳으로 북한 최대 규모의 간척지이자 가장 최근에 개발한 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금성 간척지를 개발한 이후 1995년부터 불어닥친 심각한 경제난으로 방조제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고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취약해진 금성 간척지는 몇차례 물난리를 겪으며 크게 파손됐고 한때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가 곡창지대로 인정하기도 했던 평안남도 서해안 일대의 간척지가 농사 짓기 어려운 버려진 땅으로 전락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폐허가 된 금성 간척지를 복구하기 위해 앞서 지난 2005년 황해북도 은율군의 서해안 간척지를 성공적으로 복구한 경험이 있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유럽연합과 스웨덴 정부로부터 필요한 자금 2백 10만 유로, 미화로 약 3백만 유로를 지원받아 이번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유엔의 대북제재결의 이후에도 유럽연합의 대북 인도적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간척지 복구 사업 외에도 수질개선 사업과 식량안보 사업을 하는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머니테어’는 금성 간척지의 복구를 완료하는 8월 이후부터 식량 안보 사업에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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