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북에 결핵·말라리아 관련 우려 전달”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12.01
글로벌펀드 “북에 결핵·말라리아 관련 우려 전달” 결핵환자들이 평양 국립결핵표준연구소 병실에 앉아 있다.
/AP

앵커: 민간 차원의 국제협력단체인 ‘글로벌펀드’가 북한 당국에 결핵과 말라리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글로벌펀드(Global Fund)’의 마크 에딩턴(Mark Edington) 보조금 관리 책임자(Head of the Global Fund Grant Management Division)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글로벌펀드의 프로그램은 북한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이 (대북) 결핵 및 말라리아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를 북한 당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Currently, the Global Fund programs are facing constraints in getting medical supplies into DPRK. We are concerned about the impact this may have on the TB and malaria programs, and have expressed those concerns to the DPRK government.)

글로벌펀드는 지난 2010년부터 북한 내 결핵 및 말라리아를 예방하고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해 왔습니다.

에딩턴 책임자는 또 최근 대북지원과 관련해 2020년 1월 북한 내 결핵과 말라리아 지원을 위해 미화 4천170만 달러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In January 2020, the Global Fund reached agreement with partners for a consolidated grant of US$41.7 million for tuberculosis and malaria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그러면서 해당 지원금은 2022년 9월30일까지 북한에 배정된 것으로 그 이후에는 다시 새로운 기금 지원 과정이 반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current approved grant in DPRK runs until 30 Sept 2022.)

또 해당 지원금으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 내 결핵 및 말라리아 관련 사안을, 유진벨재단은 치료제에 내성이 있는 중증 결핵인 다제내성 결핵 관련 사안을 맡았다고 전했습니다.

에딩턴 책임자는 이어 “글로벌펀드는 북한 주민들의 건강을 지원하고 결핵과 말라리아 프로그램이 완전히 운영될 수 있도록 동반단체들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The Global Fund continues to work with partners to support the health of the people in DPRK and to ensure the tuberculosis and malaria programs are fully operational.)

실제 여러 국제기구들은 북한 내 결핵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유니세프는 올해 7~9월까지의 상황을 종합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월 북한에서 결핵(BCG) 백신 등 국가 예방접종확대계획(EPI) 대상인 백신이 동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인을 위한 결핵 치료제와 결핵 진단기구, 말라리아 살충제 등이 북한에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결핵 치료를 위한 물품을 북한에 운송했지만 이는 “일부 제한적인 물자”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지난 10월 ‘세계 결핵 보고서 2021’에서 2021~2025년 사이 북한을 결핵 발생률이 높은 ‘결핵 고부담국가’ 30개국 중 한 곳으로 분류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 내 총 결핵 환자 수가 그 전년도보다 3천 명 증가한 13만 5천명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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