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손자 3번째 탈북, 중국 내 한국영사관 진입

200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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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군포로 백종규 씨의 유골이 남한에 입국한데 이어 이번에는 그의 외손자 성 모 씨가 북한을 탈출해 지난 13일 중국 내 남한영사관에 진입했다고 남한의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성씨가 두 번씩 강제북송 되었다 세 번째 탈북에 성공했다고 말했습니다.

국군포로 백종규 씨의 외손자인 성 준호 씨는 (가명) 지난 2000년 어머니 백영숙 씨, 누나와 함께 탈북 했다 2002년 4월 혼자 할아버지의 유골을 가져오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 묘소 근처까지 갔던 성 씨는 당시 경비가 삼엄해 중국으로 다시 돌아갔다 같은 달 말경 또 다시 두만강을 건너 북으로 들어가 할아버지의 유골을 수습해 중국으로 무사히 돌아 왔다고 이들 가족의 탈북과 남한 입국을 도운 최성용 대표가 전했습니다.

최성용: 국군포로 할아버지가 큰 딸집에서 살아 외손자를 키웠습니다. 돌아가시면서 고향이 경북 청도인데 고향으로 데려가 달라고 노래하다 시피해서 외손자가 할아버지 말씀이 배겨 탈북하면서 할아버지 유골을 하나 남김없이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족은 중국에 머물다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되고 말았습니다. 성씨는 잡혀 가지전 할아버지의 유골을 조선족 집 주인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이때 누나와 헤어진 성 씨는 어머니와 함께 노동 단련대로 끌려갔다 2002년 10월 말에 다시 탈북 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자는 그 이듬해 3월 또 다시 잡혀 북송되었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와도 헤어지게 되자 어머니는 2003년 7월에 혼자 북한을 탈출해 지난해 4월 아버지의 유골을 안고 남한으로 들어갔습니다.

최성용: 어머니가 재 탈북을 해서 아버지 유골을 숨겨놓을 장소에서 파 가지고 이것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유골이 인도 되었죠. 그때 노무현 대통령에게 백영숙 씨 친서를 전달해 이틀 만에 청와대에서 신속히 처리하라는 지시가 나와 연길에서 유골하고 백영숙 씨를 정부에 인도 했어요.

그 후 외손자인 성씨는 함북 회령에 있는 수용소에 있다가 지난 9월경 세 번째로 탈북 했다고 최성룡 대표는 전했습니다.

최성용: 외손자가 탈북에 실패해 잡혀가지고 교도소 생활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탈북하고 난후 3년 못 미치게 있었는데 지난 9월 초순경 교도소에서 나오자 바로 탈북 시켰습니다. 모처에 숨겨놓았다 정부의 도움을 받아 대사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백영숙 씨는 지난달 11일 그렇게 애타게 찾던 아들과 통화를 하게 되었고 아들이 무사히 공관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한으로 올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소식을 모르는 딸 때문에 계속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최 대표는 전했습니다.

최성용: 성 아무개라고 딸이 있는데 딸 때문에 고심이 많은데 우선 아들이라도 탈출을 시켜 의지를 하고 더 열심히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몸이 좀 아파서 걱정입니다.

최 대표는 백종규 씨는 한국 전쟁 때 국군포로로 끌려가 지난 97년 북한에서 사망해 53년 만에 비록 유골로 고향을 찾았지만 그의 가족들이 목숨을 걸고 할아버지의 생전의 소원을 조금이나마 이루어 드린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성용: 백종규 씨는 유골로 와서 처음으로 인천공항에서 환영식을 했고 고향 청도에 가서 노제를 지냈고 대천 현충원에 안장하셨는데 소원은 푸셨습니다.

그는 이제 국군 포로들이 살아계신 분이 얼마 되지 않는다며 남한 정부와 중국당국이 남은 사람들이 생전에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어야 하고 북한 당국도 이들이 제3국을 통해 남한으로 가는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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