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은 참석 안했다


2007.12.11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오늘 뉴욕 필하모닉 기자회견장에는 힐 차관보는 참석하지 않은 채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만이 참석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번 공연이 확대 해석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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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뉴욕 필하모닉 chairman Paul B. Guenther, president Zarin Mehta,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 - RFA PHOTO/노정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당초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방문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 미 국무부는 그것은 민간행사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션 맥코믹 미 국무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국무부가 이번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을 지원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뉴욕 필하모닉의 공연은 민간 차원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Mccormack: (I don't know what sort of involvement we might have, what support, if any, we might provide. But, you know, again, this is a private effort, I want to make it clear. Whereas we have supported them in positively considering these kind of cultural exchanges, it's a private effort.)

"정확히 국무부가 어떤 지원을 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 민간행사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문화교류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이번 행사를 보고 있지만 역시 민간교류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미국 언론들은 뉴욕 필하모닉 공연을 계기로 미북 관계 진전에 대한 큰 기대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기대와 희망에 아울러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어 힐 차관보가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런 경계어린 시선을 의식한 것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Well, then, is there not some concern that this kind of a thing might be a little bit premature? 이러한 미북 교류가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있는데요?

MR. MCCORMACK: (No. Look, this is not a U.S. government program. The U.S. government isn't paying for this. Have we encouraged the New York Philharmonic to engage and seriously consider the request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Yes, absolutely....Now, we have had some pretty good early returns, in terms of the disablement process, but there are still many steps along the way here -- a good declaration, a full declaration, actual dismantlement of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And then you can really imagine a different kind of relationship between North Korea and the rest of the world, as outlined in the September 2005 agreement.)

"이번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은 미국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가 아니고 비용을 지불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번 공연을 장려한 것은 사실입니다.... 북한의 핵 불능화 과정에는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앞으로 남은 과정이 많습니다. 우선 완전한 핵목록 신고와 실질적인 북한 핵프로그램의 폐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후에야 2005년 9월 6자회담 합의에 나온 것 같이 북한과 다른 외부세계와의 진정한 관계 정상화를 상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5일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보낸 친서를 통해서도 완전하고도 확실한 북한의 핵목록 신고와 그 폐기를 강조했고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내놓은 특별 성명에서도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인권탄압국으로 지목하면서 미국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의 성격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난무하자 미국 행정부는 이 문서는 협상문서가 아니라는 별도의 논평을 발표했고 미 국무부도 그 친서는 북한에게만 보낸 것이 아니고 6자회담 참가국 모두에게 보낸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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