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형 통신센터 "군사용" 의혹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1.05.03
transmission_tower_303 평얀북도 향산군에서 발견된 대형 통신 센터
사진-구글 어스 캡쳐
북한의 평안북도 향산군에 단파 방송 송신 시설을 갖춘 대형 통신센터가 설치돼 운영 중인 사실이 인터넷 위성 사진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 시설은 북한 내 다른 방송용 기지에 비해 그 규모가 6배 이상 큰 데다 공습에 대비한 방공 시설도 갖춰 군사용으로 사용중이라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안북도의 묘향산 인근인 향산군에 대형 통신 센터(Communication center)가 운용 중인 것이 인터넷 위성 사진인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미국의 위성 사진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Curtis Melvin)씨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 통신 센터가 북한 내 다른 통신 센터들보다 6배 이상이나 큰 초대형이라며 군사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그는 위성 사진 판독결과 이 시설 내에 공습에 대비한 항공기 방어 체제, 즉 방공망 (Anti Air Craft Compound/Air Craft Defense)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멜빈 씨는 이 센터가 야산 주변으로 T자 모형(T shape formation around the mountain)으로 퍼져있으며 지하로 연결되는 부분도 있어, 군사용 지하 시설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센터에는 100미터 이상되는 높이의 안테나 24개가 설치돼 있으며, 이 곳에 있는 단파 송신기들은 200 킬로와트(KW)의 전파를 보낼 수 있으며 이는 세계 구석구석까지 방송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방송 시설을 통해 세계 각국에 북한을 알리는 ‘코리아의 소리’(Voice of Korea) 라는 북한의 단파 방송도 송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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