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 북한 등 박해받는 기독교인 위한 행사 개최”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2.10.21
“내달 6일 북한 등 박해받는 기독교인 위한 행사 개최” 탈북한 중국에서 북한 여성이 성경을 읽는 모습.
/AP

앵커: 내달 6일 전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북한 기독교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독교 선교단체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오는 11 6박해받는 교회를 위한 국제 기도의 날’(IDOP)을 맞아 핍박받는 기독교인에 대한 영상을 북한 지하교인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국제 기도의 날을 기념해 순교자의 소리는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 때문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나이지리아 여성에 대한 영상을 제작했는데, 이 영상을 SD카드 등 디지털 기기에 담아 북한 지하교인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리 목사는 이 영상과 다른 영상들을 함께 담아 단체의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할 것이라며, 북한 지하교인들은 이를 통해 함께 핍박받는 다른 기독교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국제 기독교 단체인 ‘오픈도어스’(Open Doors)는 최근 국제 기도의 날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다음달 6일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픈도어스는 전세계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며 특히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가족이 노동교화소에 수감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에 기반을 둔 국제종교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역시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픈도어스와 함께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알리며, 북한을 비롯해 전세계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이유로 구금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 영상: 신앙 때문에 구금된다는 것은 불의를 당하고 자유를 잃고, 교회와 가족으로부터 분리되고, 교도소 당국과 다른 수감자들에게 학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단체는 특히 북한과 이란, 중국 등에서 신앙을 이유로 구금될 수 있다며북한 노동교화소에 수감돼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독교 단체들의 활동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현숙 폴리 대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단체가 북한 내부 주민과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 중국에서 인신매매 피해를 당한 탈북 여성 등에게 오디오 성경과 인쇄된 성경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마스크나 의약품, 위생용품 등과 함께 성경을 상자에 담아 배포하고 있다며, 배포는 북한 지하교인이나 해외에 거주하며 단체와 협력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폴리 대표는 또 성경 배포를 담당한 사람들이 코로나에 확진된 북한 노동자들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추가 의약품을 들여오거나 현지 의사들을 데려오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국제 기독교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국장 역시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단체가 하루에 두 번씩 북한 주민들이 성경 내용을 듣도록 계속 후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이 단체는 라디오를 통해 북한에 기독교 신앙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단체는 현재 중국 정부의 단속 강화 등으로 활동을 더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이른바대북전단금지법의 영향으로 올해도 북한에 성경 등을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나 쌀을 보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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