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소아과·신생아학 지원 강화”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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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의 한 병원에서 아이가 국경없는 의사회 (Medecins Sans Frontieres)에서 지원한 우유를 마시고 있다.
황해도의 한 병원에서 아이가 국경없는 의사회 (Medecins Sans Frontieres)에서 지원한 우유를 마시고 있다.
AFP PHOTO

앵커: 인도주의 국제 의료지원단체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지난해 북한 함경북도에서 결핵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최근 2019년 세계 각지에서의 활동을 종합한 ‘2019 국제활동 보고서(International Activity Report 2019)’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해 3월부터 함경북도에 위치한 병원 두 곳에 실험실과 엑스선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진행해, 결핵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0년에 의료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병원에 엑스선 기계 등 실험 및 의료장비를 공급하고, 임상 의사와 기술자들에게 의료 훈련을 제공했으며, 전기 시설과 같은 필요한 물자를 지원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국경없는 의사회가 북한에서 소아과와 신생아학에 중점을 두고 일반 보건의료를 강화하려는 활동을 지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에는 의료진 훈련,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을 위한 치료 및 영양제 제공, 소독과 의료기관 간 협력 능력(referral capacity) 개선, 보호장비와 주사기, 실험실 물품과 같은 의료 소모품 제공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지난해 북한에 총 3명의 직원이 상주했으며, 지난 한 해 북한에 총 140만유로, 즉 미화 16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또 약 9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은 전 세계에서 결핵과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Multidrug-resistant TB)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지만, 결핵 환자들을 치료할 능력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관련 단체들의 결핵 지원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랑가라 대학의 아브람 아고브(Avram Agov) 교수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여행과 운송 제한으로 유진벨재단과 같은 단체들이 결핵 지원 사업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거나 의약품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올해 3월과 6월에 예정되어 있던 유진벨재단의 방북 계획이 모두 취소됐다며, 이 단체가 활동하던 북한 여러 지역에서 결핵, 특히 다제내성결핵 치료가 현재 매우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향후 유진벨재단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하루에 약 500명의 결핵 환자들과 북한 주민들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경없는 의사회 측은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에 상주하는 관계자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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