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풍 속에 전통 국악도 세계에 전파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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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타' 뮤직비디오 캡처.
'대취타' 뮤직비디오 캡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KOREA를 뜻하는 K로 시작되는 한국의 노래 K-팝, K-DRAMA, MOVIE, K-FOOD,.. 요즘 전세계로 부는 한국바람이 거셉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딜 가도 한국의 차가 보이고, 세계 여러나라 많은 가정에 한국 제품의 텔레비전 수상기, 세탁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은 이제 세계 속의 코리아로 우뚝 서 있습니다.

반면에 북한은 핵이나 가장 폐쇄적인 나라, 경제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 이런 것으로 유명한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남북한이 하나 되어 세계 속의 하나의 코리아로 명성을 떨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K-팝, 우리의 노래가 방탄소년단 같은 그룹에 의해 전 세계 젊은이들이 환호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들이 우리의 국악까지 전 세계에 알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얘기인지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 모시고 들어봅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 발표곡 ‘대취타’ 세계적으로 큰 반향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는 ‘어거스트 디(Agust D)’란 이름으로 지난달 22일 발표한 신곡 ‘대취타’로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인 ‘핫 100’과 ‘빌보드 200’에 진입한 한국 최초의 솔로 가수가 됐다.

'대취타'는 한국 전통 군악 대취타를 참고해 만들었으며, 서양음악의 비트와 한국 전통 악기 소리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명금일하대취타(鳴金一下大吹打·징을 한번 울려 대취타를 시작하라) 하랍신다!” 라는 우렁찬 호령에 맞춰 조선 시대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장중한 연주가 펼쳐진다. 왕의 거둥과 군례에 연주되던 행진 음악 ‘대취타’의 도입부다. 조선 궁궐과 저잣거리를 배경으로 제작된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회를 웃돌고 있다.

전 세계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

뮤직비디오에는 각국 언어로 약 100만개의 댓글이 달렸고, 유튜브에는 ’대취타‘ 뮤직비디오를 지켜본 해외 팬들의 리액션(반응) 영상이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각국의 해외 팬들이 조선의 전통 가락에 몸을 흔들고 서툰 한국어로 ’울려라 대취타‘ 코러스를 연호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영상 댓글에서는 그의 곡을 통해 한국의 음악과 역사를 새롭게 알게 됐다는 해외 팬들의 반응이 대부분. 인도네시아에서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처킷 남(25·여)씨는 ”사실 한국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는 김치, 불고기, 치킨 등 음식과 K팝,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대부분. 슈가의 곡 덕분에 아름다운 한국의 전통음악과 궁궐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한국 문화는 정말 흥미롭다” “BTS 덕에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국립국악원 측 역시 ”방탄소년단 슈가의 곡 ’대취타‘ 발매의 영향으로 유튜브 댓글 등 다양한 경로로 ’대취타‘의 역사와 내용을 묻거나 음원을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등 문의가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조선시대 임금 행차나 군대 행진에 반주로 쓰인 대취타


대취타 곡에 조선시대 궁중음악이 활용됐다는 것이 알려지며 국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취타는 조선시대에 임금이 행차하거나 군대가 행진할 때 반주로 사용됐던 음악이다.

우렁찬 호령으로 임금의 행차를 알리는 연주가 펼쳐진다. ‘명금일하대취타’는 ‘징을 한 번 울려 대취타를 시작하라’는 뜻. ‘대취타’는 부는 악기인 ‘취악기’와 때리는 악기인 ‘타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임금이나 관리의 행차, 군대의 행진에 쓰였던 만큼 웅장하고 위엄 있는 노래로 꼽힌다.

대취타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나각 나발 태평소 같은 부는 관악기와 용고 자바라 징처럼 두드려서 연주하는 타악기로 연주된다. 커다란 소라 껍데기 끝부분에 구멍을 뚫어 연주하는 나각은 뱃고동 소리처럼 낮고 부드러운 음을 낸다. 길이가 120㎝에 달하는 기다란 관악기인 나발은 여러 음을 낼 수 있지만 주로 한 음을 길게 내는 데 쓰인다. 대취타에서 유일한 선율(소리의 높낮이가 리듬과 어울려 나타나는 음의 흐름) 악기인 태평소는 크고 시원한 음색을 가졌다.

어깨에 메어 내려치는 북인 용고, 얇은 놋쇠로 된 원반을 맞부딪쳐 소리를 내는 자바라 그리고 징은 대취타에서 리듬을 짚어주는 역할을 한다. 대취타 연주가 끝날 때는 지휘자 격인 집사가 음악을 그치라는 의미로 ‘헌화금’이라는 구령을 외친다.

방탄소년단과 슈가의 시도로 국내 음악계에도 새로운 가능성 제시

‘대취타’는 노래의 제목부터 곡 전체의 주제까지 국악을 앞세웠다는 점, 그를 통해 대중적 성공까지 거머쥐었다는 점에서 거둔 성과는 특히 뜻깊다.

세월의 변화로 사라져가는 전통음악이 새롭게 살아남을 수 있는 현대적 가능성을 제시해줬기 때문이다. K팝의 정체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세련되게 표출하고자 하는 방탄소년단과 소속사의 철학이 드러난다.

과거 대중음악에 국악을 접목 시킨 사례와는 차원이 다른 대취타

K팝과 국악의 만남은 간혹 있었다. . 흔히 대중음악에 국악을 녹여 성공한 첫 사례로 태평소 능게가락을 샘플링한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가 꼽힌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가수 신중현 김수철 송창식 김민기 조용필 등이 꾸준히 국악과의 접목을시도했다.

1980년대에는 국악의 대중화를 내건 신(新)국악운동 실내악 단체 슬기둥이 등장하기도 했다.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하여가’ 속에 태평소 가락을 넣었고, 싸이가 독일 월드컵 및 런던 올림픽 응원가를 국악과 협업해 만들었다.

GD도 ‘늴리리야’(2013) ‘맙소사’(2015) 등에 국악의 추임새를 더했다. 이들이 국악을 하나의 모티브로 사용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대취타’의 차별점은 곡 전체의 메인 테마로 국악을 내세웠다는 점이다.

BTS는 2018년에도 ‘IDOL’에 ‘덩기덕 쿵더러러러’ 굿거리장단과 ‘지화자 좋다, 얼쑤’ 같은 추임새를 듬뿍 넣었다. 그해 말 멜론 뮤직어워드에서는 제이홉의 삼고무·지민의 부채춤·정국의 봉산탈춤 등 전통춤 메들리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국악계도 환영 일색, 국악발전에 도움 기대

국악계는 ‘대취타’가 전통음악의 현대적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 곡이 국악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미 90년대부터 국악계 내부에서도 대중화·현대화·세계화를 외쳐왔다. 국립국악원은 “국악계가 큰 성과를 못 내던 것을 BTS가 단숨에 글로벌 마켓으로 끌고 갔다. 국악이 좁은 관객층을 넘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사건으로 인식한다. 대중문화의 힘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해석했다.

‘대취타’가 견인한 관심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국악을 중심으로 대중음악을 결합해 세계적 호평을 얻고 있는 국악 아티스트들이 이미 많이 활동하고 있어서다. 그룹 잠비나이나 소리꾼 이희문은 대표적이다.

국악인의 대중문화계 진출도 활발

지금 대중문화계는 국악인 르네상스다.실력파 국악인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일약 유명인이 되는 것도 국악계에는 호재다.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악을 더 친숙하게 알릴 기회여서다...TV조선 ‘미스트롯’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송가인이 대표적이다. 송가인은 트로트 가수이기 전에 판소리 전공자로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종종 판소리와 민요를 불러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그의 어머니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자인 송순단 명인으로 최근 송가인의 인기와 함께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스(터)트롯’의 송가인·강태관을 비롯해, 7월 개봉예정인 영화 ‘소리꾼’의 주연 이봉근도 소리꾼이다. KBS ‘불후의 명곡’이 꾸준히 국악인들을 소환한 공이 컸다. 지난해 왕중왕전에서는 김준수·유태평양·고영열 등 3명의 ‘국악계 아이돌’이 BTS의 ‘IDOL’을 커버해 객석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지금 JTBC ‘팬텀싱어3’에서 가장 주목받는 출연자는 소리꾼 고영열이다. 피아노 병창 ‘사랑가’부터 쿠바, 그리스 가요를 넘나들며 소리꾼 특유의 천변만화하는 다채로운 창법을 매회 선보인다.

전통국악의 세계 진출은 고무적

영화 ‘기생충’, 드라마 ‘킹덤’, BTS 등 지극히 한국적인 색깔의 K콘텐트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국악인들의 대중문화 진출은 고무적이다. 이제 는 국악계에서 더욱 창조적인 작품을 내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미 중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음악까지 세계인들에게 익숙한데, 국악은 월드뮤직의 작은 영역에 머물러 왔다.

이번 ‘대취타’는 대중음악이 전통음악과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악의 고유한 매력을 세계인들에게 펼쳐보일 때 우리의 전통문화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유명 토크쇼에서 한복차림으로 한국의 멋 알려

블랙핑크는 지난 달 26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 화상 출연해 이날 발매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무대를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미국 방송 프로그램으로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핑크 멤버 네 명은 한국적인 문양과 고름 등 한복을 차용한 의상 차림으로 등장해 자신감 넘치는 공연을 펼쳤다.

블랙핑크는 뮤직비디오 일부 장면에서도 한복을 차용한 옷과 노리개 등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진행자 지미 팰런은 무대에 앞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그룹”이라며 “‘현상’(phenomenon)이라는 말로 표현이 되지 않는다. 이 그룹을 위해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블랙핑크를 소개했다.

블랙핑크는 지미 팰런과 짧은 인터뷰도 가졌다. 지미 팰런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을 비롯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거둔 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구독자 수 등 블랙핑크가 가진 기록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다. 그가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아느냐”고 묻자 제니는 “정말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얼어붙게 된다”며 “그저 우리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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