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곰즈, 북한서 인도적 대우 받아”

MC: 지난 8월말 방북해 북한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온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 처음으로 자신의 북한 방문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을 다녀온 지 2주가 넘어서 처음 공개 석상에서 관련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1월 중국에서 북한으로 밀입국했다 8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북한에 머물렀던 미국인 곰즈를 데려오기 위해 지난 8월 말 북한을 방문했는데요. 지난달 27일 보스턴 공항에 귀국해서는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하지 않고 그동안 방북과 관련한 말을 아끼다 14일 처음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카터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자신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 말을 꺼냈습니다. 우선 북한이 자신의 방북을 원했다고 말했는데요. 북한 관리들은 자신이 직접 평양을 방문해야 곰즈를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신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북한 방문에 대한 허락을 받는데 5주의 시간이 걸렸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문: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에서 곰즈가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도 밝혔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 측이 7개월 정도 북한에 머물렀던 곰즈를 인도주의적으로 대했다고 말했는데요. 미국 의료진이 곰즈의 건강상태를 살펴본 후 최상(superbly)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그는 소개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곰즈가 8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독방에 수감됐었고 자살을 기도한 후에는 병원의 독실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곰즈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 모습을 보면 살은 약간 빠졌지만 상당히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문: 카터 전 대통령은 이번 방북 기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에 대한 설명도 있었습니까?

답: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에 도착한 날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으로 떠나 카터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김 위원장을 만났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신이 만난 북한 지도부 인사들은 미국과 북한, 또 남북한 간의 영구적인 평화협정과 한반도의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는 평화협정 관련 대화를 하길 간절히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카터 전 대통령 스스로도 이번에 북한 측이 곰즈를 석방한 일이 앞으로 미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길 원했다고 하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평양 방문이 남북한과 미국 간 평화회담에 활력소가 돼 평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측이 곰즈를 석방한 일을 계기로 북한 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이 재개되고 이런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협정 체결로 발전하길 원한다는 것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94년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고 당시 북한이 NPT, 즉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면서 비롯됐던 제1차 핵 위기의 대결국면을 대화국면으로 바꿔놨던 장본인이기도 한데요.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카터 전 대통령 방북을 계기로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으리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C: 네, 지금까지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지난달 북한 방문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