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독교단체 “북, 최악 기독교 박해국”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4.01.17
국제기독교단체 “북, 최악 기독교 박해국” 탈북한 중국에서 북한 여성이 성경을 읽는 모습.
/ap

앵커: 북한이 국제 기독교 단체가 조사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기독교 단체 오픈 도어스(Open doors)’17일 발표한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 2024 (World Watch List 2024)’에서 기독교 박해국 50개 중 북한을 최악의 국가로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2022년을 제외하곤 북한이 20여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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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도어스의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 2024' 보고서. /오픈 도어스 사이트

 

보고서는 “20년 동안 북한은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 1위를 차지했다“2022년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2위로 떨어졌지만 이듬해 북한은 다시 정상에 올랐고 올해도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에 대한 끔찍한 박해는 기독교인이 국가 지도력과 사회에 특별한 위협이 된다는 권위주의 정권의 견해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픈 도어스는 이날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 10곳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북한에서 주민들은 성경 소지만으로도 처벌되며,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된다고 전했습니다.

 

영상: 기독교인들은 끔찍한 수용소로 보내져 현장에서 처형됩니다.

 

오픈 도어스는 현재 북한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약 40만명의 기독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중 많은 기독교인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기독교인으로 밝혀지면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는 셈이라며 신자들은 정치범으로 노동 수용소로 추방되거나 현장에서 살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곳에 수감된 여성들은 심문과 성폭력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예배를 위한 모임이 심각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비밀리에 이뤄지는데 지난해 5월 기도와 성경 공부를 위해 모인 한 가족 5명이 다른 사람의 제보로 체포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오픈도어스는 현재 비밀 사역자들이 해외 비밀 연락망을 통해 중국 은신처에 머무는 탈북민들에게 식량과 쉼터, 제자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영국에 기반을 둔 국제종교단체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이달 초 발표한 ‘2024 박해 동향 보고서(Persecution Trends 2024)’에서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에도 북한 주민들이 밀반입된 한국 영상을 시청하고,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청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발표한 ‘국제 종교의 자유 보고서에서 북한 내 종교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며,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정치범 수용소 내 5~7만명의 주민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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