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8명 또 태국서 붙잡혀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09.10.30
태국 북부 치앙라이 지역에서 지난 21일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탈북자가 태국 경찰에 체포된 데 이어, 29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탈북자 18명이 추가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태국과 라오스 접경지역의 태국 치앙센 경찰은 18명의 탈북자를 현지 시각으로 오전 10시에 메이사이 이민수용소로 송치할 것이라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9일 불법 입국혐의로 메콩강 보안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경찰보고: 어제 18명의 탈북자를 체포했는데 메이사이 이민수용소로 오늘 오전 10시에 보낼 예정입니다. 수용소에서 공식 요청하는 편지가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메콩강의 보안군이 어제 오전에 라오스와 태국의 접경지역인 치앙센에서 체포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이 28일 방송한 또 다른 밀입국사건으로 체포된 탈북자 수는 42명이 아니라 30명 이상 40명 이하로, 또 시엔센이 아닌 메이사이 이민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탈북자 수는 올 들어 태국 경찰에 적발된 최대규모입니다.

이들은 다음 조치를 밟기 위해 태국의 수도 방콕에 있는 수용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방콕에 있는 한 신문기자는 메이사이에는 임시 수용소가 있었는데 최근 이민수용소가 생겨 시설은 깨끗하지만 약 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최근 체포된 일련의 탈북자들에 이번 18명의 탈북자까지 더해지면, 절차를 밟기 위해 일부가 방콕으로 보내졌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 기자는 태국에는 메이사이와 방콕에 두 개의 이민수용소가 있고 방콕의 수용소가 매우 혼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태국으로 불법입국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최근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국에 잠입해 있던 탈북자들이 중국의 단속이 심해지자 집단으로 탈출해 태국으로 향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메콩강의 수위가 낮아져 라오스에서 태국으로 강을 건너는 위험이 줄어든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7일과 28일에도 치앙라이 지역의 버스에서 각각 3명과 10명의 탈북자가 체포되었고 지난 13일에도 탈북자 두 명이 경찰의 단속 시 여행서류미비로 체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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