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탈북민 후원·상담 등 전세계서 지원활동 이어져
2023.01.03
앵커: 지난해 전 세계 각지에서 탈북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단체 ‘한보이스’(HanVoice)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약 1년 동안 총 750명의 기부자가 단체의 탈북민 지원 프로그램에 약 5만1천700 캐나다 달러(미화 3만8천 달러)를 후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보이스가 지난 2021년 10월 캐나다 정부와 협약을 맺고 2년 이내에 탈북민 다섯 가족을 태국(타이)에서 캐나다로 이송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 같은 금액을 모금한 것입니다.
단체는 약 5만 캐나다 달러로 탈북민 한 가족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에 입국하는 탈북민 가족들은 12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후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또 앞서 지난 7월 캐나다 자선단체인 ‘노스파인 재단’은 이 프로그램에 20만 캐나다 달러를 지원하기 위한 제휴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영국의 대북인권단체인 ‘커넥트 북한’(Connect: North Korea)은 지난달 소식지를 통해 2017년 단체 설립 이후 지난해 12월 초까지 탈북민 총 170명 이상의 생활 문제를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단체는 탈북민들과 460여 차례 만나며 주거, 부채, 고지서 등의 문제를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체는 또 탈북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20명에게 심리 치료 등을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커넥트 북한은 앞서 지난 8월 탈북 학생 2명이 영국의 주요 대학인 에든버러 대학에서 1년 과정의 석사 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 기록하는 한국 내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최근 소식지에서, 지난해 4분기 동안 81건의 새로운 인권 침해 사례 및 674건의 인물 정보가 데이터베이스(통합자료체계)에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4월 단체는 한국 금융산업공익재단과 함께 탈북민의 취업과 창업, 자산 형성을 돕는 ‘행복더하기 사업’을 출범하고 총 702명을 지원했습니다.
또 다른 비영리 민간단체 ‘북한 이탈 주민 글로벌교육센터’(FSI)는 지난해 탈북민 한송미 씨의 이야기를 담은 ‘그린라이트 투 프리덤(Greenlight to Freedom)’과, 북한 보위부 비밀요원 출신 한원채씨가 수용소에서 겪은 경험을 딸 한봉희 씨가 엮은 ‘허 파더스 노스코리아 스토리’ 등 책 2권을 영어로 출판했습니다.
단체의 케이시 라티그 공동대표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두 권의 책을 새롭게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링크(LiNK)는 지난해 11월 제3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민 2명의 미국 정착을 지원했다고 지난달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이들은 긴급한 인도주의적 또는 공익상의 이유로 미국 입국을 허가하는 인도주의 임시입국허가(Humanitarian Parole·H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