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과 탈북자 위한 인권활동 잇따라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10.28
북 주민과 탈북자 위한 인권활동 잇따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탈북민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REUTERS

앵커: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상을 알리고 탈북자들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단체들의 활동이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7일 '핍박 받는 교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The International Day of Prayer for the Persecuted Christians)’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Korea) 현숙 폴리 대표는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세계 기도의 날은 북한 등 전 세계에서 박해 받는 기독교인들을 기억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숙 폴리 대표:  20년 전에 (에릭) 폴리 목사님과 제가 북한 지하 교인을 처음 만났을 때… 그 분들이 우리에게 항상 원하는 것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이것이 첫 번째 요청이었어요.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한인 기독교인들 역시 지난 2월부터 매주 화요일, 북한 내 인권 상황과 한반도 통일 등을 주제로 ‘워싱턴 DC 통일 광장 기도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강연자로 행사에 참석한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태를 규탄하며 탈북자들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숄티 대표(‘워싱턴 DC 통일 광장 기도회’ 유튜브 동영상): 북한 주민들은 일종의 감옥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사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큰 정치범 수용소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한 단체들의 활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구출과 북한 선교를 해온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탈북자들의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해 함께 농업 활동을 하며 숙식할 수 있는 시설을 건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탈북자들과 함께 한국의 첨단화된 기술을 도입해 농장을 운영하는 ‘스마트팜’ 운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은 목사: 한국에는 북한 같지 않게 스마트팜이라든지 여러 가지 농업 기술들이 있어서… 앞으로 우리가 그런 일들을 탈북민 정착하는데 함께 하려고 (시설을) 건축하고 있습니다.

김성은 목사는 또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 동부 토론토에 본부를 둔 또 다른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HanVoice)는 탈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션 정(Sean Chung) 상임이사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개인의 소규모 기부로 모이는 이번 기부금은 탈북자 후원과 정착 지원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25만 캐나다달러(미화 약 20만 2천 달러)를 모금 목표로 정하며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2인 가족을 후원하는 데 필요한 최소 비용이 약 2만5천 캐나다달러(미화 약 2만 달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해당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탈북자 2인 가족 기준 10 가정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한보이스는 27일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트위터를 통해 6천 캐나다달러(미화 약 4천8백 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단체는 최근 캐나다 정부와 협약을 맺고 2년 이내에 탈북자 다섯 가족을 태국(타이)에서 캐나다로 이송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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