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입국 탈북민 67명…2021년에 비해 소폭 증가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3.01.10
지난해 한국 입국 탈북민 67명…2021년에 비해 소폭 증가 하나원 입소 여성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REUTERS

앵커: 지난 2022년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민들의 수가 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 63명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0일 지난 2022년까지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민의 수는 모두 3 388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에는 남성 35, 여성 32명 등 모두 67명이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11, 2분기 8, 3분기 23, 4분기는 25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1년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민 63명에 비해 약 6%, 4명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민 수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집권한 해인 2012년부터 급격하게 줄어든 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한 영향으로 또다시 급격하게 줄어든 바 있습니다.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 2019년 한국 입국 탈북민은 1047명이었지만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입국 탈북민은 229명으로 급감했고 2021년에는 탈북민들의 한국 입국 규모가 더 줄어들어 63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올해들어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민의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의미있는 변화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한국에 입국하고 있는 탈북민들의 수가 감소추세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로 인한 북중 간 국경통제, 3국에서 탈북민들의 이동 제한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는 신형 코로나 재확산이나 북한의 방역 조치 변화 등에 따라 향후 탈북민의 한국 입국 규모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로 인한 국경봉쇄 이후 입국 인원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탈북민의 입국 인원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가 다소 늘어나긴 했으나 향후 탈북민들의 한국 입국 증감이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탈북민 구출활동을 벌이는 활동가들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은 탈북민들이 중국을 통해서는 한국으로 입국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중국에서 제3국으로 넘어가는 국경의 철책과 경비가 신형 코로나를 계기로 더욱 강화된 상황이고 이 같은 상황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한 신형 코로나를 계기로 중국 내에서 탈북민들의 이동을 조력했던 활동가들 상당수도 활동을 중단해 중국 내 탈북민들의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 내 탈북민들을 이동시키는 비용을 더욱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탈북민 구출활동을 벌이는 J.M 선교회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중국에서 탈북민들을 이동시켜주던 사람들이 일거리가 없어서 떠난 경우가 많다중국을 통한 탈북 루트가 회복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입국 탈북민의 급감으로 탈북민의 한국 사회 적응 교육시설인 하나원의 입소자도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하나원을 기존 정원 대비 감소한 인원으로 운영 중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하나원 입소 인원 감소에 따라 수료 교육생 대상으로 전문직업 교육 과정 운영 및 찾아가는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하나원은 탈북민과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한 한국 정부의 환대와 포용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그 기능이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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