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3만명 돌파
2016.11.14
앵커: 남한에 입국한 탈북민이 지난 11일 3만 명을 넘어섰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체제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통일부는 해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11일 오후 탈북민 7명이 제3국을 거쳐 남한에 입국하면서 남한 내 탈북자 수는 누적 인원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최초 탈북민이 발생한 1962년 6월 이후 2006년 2월에 1만명, 2010년 11월에 2만명을 넘긴 데 이어 이제 3만명선을 돌파한 겁니다.
“자유로운 삶을 찾아서”, “경제적 빈곤함을 탈피하기 위해”, 그리고 “보다 나은 삶”을 원하는 이들의 “이민형 탈북”에 이르기까지 탈북의 원인은 다양하다고 통일부는 14일 설명합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이렇게 탈북 인구가 벌써 3만 명을 넘었다는 이야기는 ‘북한체제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탈북민 3만 명이 앞으로 통일 준비의 기본 역량이 될 것이고, 우리 사회가 다양화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정 대변인은 탈북민 3만명이 “한국 사회에 보다 잘 정착함으로써 남북 통일에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탈북자 수는 2011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10월 사이 한국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약 18% 늘어난 1천 155명을 기록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김정은의 공포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가 언급됩니다.
통일부는 탈북자 3만 명 시대를 맞아 이달 중 '사회통합형' 탈북민 정착지원 개선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정책에는 탈북민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탈북민의 고용 기회를 늘리며, 탈북 청년의 남한 학교 적응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