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한인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2024.10.24
앵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이산가족을 찾기 위한 노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21일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한국 통일부가 이산가족 가족관계 확인을 위해 매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온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해외 한인들을 대상으로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가 진행됐고, 첫번째 도시로 로스앤젤레스가 선정된 것입니다.
통일부와 유전자 검사를 맡아 진행하는 다우진유전자연구소의 황춘홍 대표는 2023년 수요조사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에 200여 명의 이산가족이 있다는 수요조사를 마쳤고, 올해 최대 30명의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우진유전자연구소의 황춘홍 대표입니다.
황춘홍 대표/다우진유전자연구소: 2014년 시범사업부터 2024년까지 2만 5천명 이상의 남한의 이산가족분들의 테이터 베이스 구축했고, 올해 처음으로 해외 거주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유전자 채취는 이산가족 1세대 뿐 아니라 2세대와 3세대도 대상으로 확대 진행될 예정입니다.
황춘홍 대표/다우진유전자연구소: 이산가족 1세대들이 고령이시고 많이 연로하시기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올해 이산가족 2,3세대로 확대를 했습니다. 그런 유전자 정보를 갖고 2,3세대들이 북쪽의 가족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날 로스앤젤레스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에는 70~80대 이산가족 30여 명이 참석해 유전자 검사에 응했고, 살아생전에 북쪽의 가족을 만나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황대표는 통일이 된 후에는 북한의 이산가족들의 유전자도 채취해 가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한 가족확인 정확도는 99%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황대표는 더 많은 한인 이산가족 관련 단체들이 도움을 주고, 이산가족 명단 등이 확보되면 미주내 이산가족 유전자 채취는 계속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대표는 올해 처음 해외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가 시작된 만큼 계속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미국내 이산가족뿐 아니라 전세계 한인 이산가족들의 유전자 검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유전자 검사를 주관한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캘리포니아지회의 최창준 회장은 이번에는 30명으로 제한됐지만 계속해서 유전자 채취에 응해 이산가족을 찾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