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전야’ 남측 이산가족들 속초 집결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0.10.29
MC: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오늘부터 7일간 금강산지구에서 열립니다. 상봉을 앞둔 이산가족들은 집결 장소인 속초 숙소에 모여 상봉 전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러 금강산으로 떠날 이산가족들이 29일 집결 장소인 강원도 속초에 모였습니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차로 3시간 정도 걸리는 먼 여행이었지만, 피곤한 기색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속초에 집결한 남측 이산가족들은 북측 가족 97명으로부터 상봉 요청을 받고 행사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원래 북측 방문단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3명이 상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오후 2시 상봉 등록을 마친 뒤 건강 검진과 방북 교육을 차례로 받았습니다. 60년 동안 가족을 기다려야 했던 상봉자들은 설레임과 초조함이 교차했습니다.

상봉자: 만나면 어떨런지. 꿈만 같지 꿈만 같아..

이산가족 1차 상봉자중 최고령자는 아흔여섯(96) 김예정 할머니로 북에 있는 71살의 딸, 우정혜 씨를 만나게 됩니다.

이번 상봉 행사는 1, 2차로 나뉘어 사흘씩 진행됩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입니다.

이종주:
내일 10월 30일~11월 5일까지 금강산에서 ‘2010년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립니다. 내일인 10월 30일~11월 1일까지는 북측 방문단 97명이 남측가족 447분을 만나게 됩니다.

이산가족들의 첫 상봉은 30일 오후 3시 금강산 면회소에서 시작되며, 저녁엔 환영만찬이 있습니다.

둘째날엔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야외만남을 갖습니다. 마지막 날엔 오전 작별 상봉을 끝으로 다시 속초 집결지로 돌아오게 됩니다.

1차 상봉행사 사전준비를 위해 남측에서는 대한적십자사와 정부 지원인력, 그리고 취재기자단 모두 합해 90명이 금강산지구로 갑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이산가족 상봉 이후 1년 1개월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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