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들 “이산상봉법안 통과 희망적”

워싱턴-천소람 cheons@rfa.org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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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이산상봉법안 통과 희망적” 영 김 의원이 하원 외교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

앵커: 미국에 살고있는 한인들과 북한 내 이산가족 간 상봉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동안 결실을 이루지 못 했던 재미 이산가족상봉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계 미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과 미셸 박 스틸 의원은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의회와 행정부의 관심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천소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성명서 재미 이산가족상봉 중요성 언급…관심 증가 반영

최근 진행된 한미일 국가안보실장 간 첫 3자 회의 직후 발표된 성명은 이례적으로 ‘이산가족상봉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 문제를 콕 짚어 언급했습니다.

폴 리 재미 이산가족상봉 추진위원회 (Divided Families USA) 대표는 이산가족상봉 문제는 각국이 따로따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미일 삼국이 이 문제의 중요성을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실 재미 이산가족상봉 문제는 그 동안 미국 의회를 포함한 정치권에서 그리 많은 관심을 끌지 못한 사안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우선 지난 2월, 한국계 의원 4명(영 김, 앤디 김, 미셸 박 스틸, 매릴린 스트릭랜드)이 모두 참여한 미북 이산가족상봉 촉구 법안 (H.R.826)이 발의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이 법안의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 (H.Res.294)까지 재발의됐습니다.

폴 리 대표는 최근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한 미국 내 관심 증가를 정부 고위 관계자와 한국계 의원들의 노력, 그리고 한인 사회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전 한국 언론에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 상봉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그 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4명의 한국계 의원들이 이산가족상봉 법안 발의에 참여한 것이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데 명백히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산가족 당사자들의 고령화… 시간 없어

이산가족상봉법안 발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영 김 의원은 (4월9일) RFA에 이 문제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영 김] 우선, 이 문제가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삼자회의에서 다뤄진 것에 대해 가족상봉문제가 (과거에 비해) 전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저는 최초의 한인 여성 연방의원 중 한 명으로 우리 (한인)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이슈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의회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의원에게 이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는 이번 회기에 법안이 꼭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 김] HR826 은 법적인 효과가 있고, 이 결의안은 의회의 목소리를 내는데 힘이 있기 때문에 이산가족상봉안이 통과하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참여)했습니다. 이산가족상봉법안은 미 행정부가 나서서 연로한 우리 미주 한인들에게 그동안 오랫동안 (못본) 가족들, 친지들 그리고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야 겠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만들어진 법안입니다. 이산가족 당사자들의 고령화로 인해 시간이 많이 없기때문에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 117대 의회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헤어진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기회에 꼭 만들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미셸 박 스틸 의원도 (4월9일) RFA에 “의회에 있는 동료들이 이산가족 상봉의 문제의 중요성에 동의한 것에 대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 문제가 한인 커뮤니티에 얼마나 우선순위인지 잘 알고 있기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지지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고 이산가족,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몇 십년 동안 떨어져 있던 이산가족들이 너무 늦기 전에 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의회 내 초당적 지지 받아 법안 통과 희망적

영 김 의원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법안 통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했습니다.

[영 김] 일단 이 법안들을 상정한 이 의원들, 그리고 현재까지 (이산가족상봉의 중요성에) 같이 동의한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더 다른 의원들에게 얘기를 하고 더 많은 참여를 촉구함으로써 외교위, 그리고 의회 전체에서 빨리 통과 시키기 위해 우리가 서로 상정만 해놓고 기다리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법안에 대한 반응이 현재까지 좋고 긍정적이기 때문에 이번 회기 때 통과 될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영 김 의원은 정확히 언제 통과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여러 동료 의원들의 노력과 더불어 초당적인 지지가 더해져 희망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 김] (이산가족상봉 법안은) 공화당 민주당 상관없이 많은 의원들이 여기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외교 위원회에 속해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동료의원들에게 얘기함으로써 많은 참여를 촉구하고 이 법안이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미일 삼국 정부와 미국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재미 한인이산가족 상봉 법안이 통과돼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북한 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천소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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