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NGO, 유럽탈북자 영어∙기술 지원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5.06.29

앵커: 영국의 인권단체가 오는 10월부터 탈북자 영어교육과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민간단체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가 영어교육, 탈북 젊은이를 위한 인턴교육, 컴퓨터 기술 등 직업교육과 여성의 인권에 관한 강연 등 탈북자 역량 강화 사업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 단체의 박지현 간사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 가을 시작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간사: 저는 영어교육에 많이 신경을 쓰거든요. 앞에 나서서 자신들이 북한에 대해서 증언하는 것을 기본 목표가 아니라 가족과의 대화 소통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수 있게끔 (탈북자들이) 영어를 배웠으면 좋겠어요.

자신도 탈북자인 박 간사는 영국에 정착한 많은 탈북자 자녀들이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영어가 편해진 아이들과 영어를 잘 모르는 부모가 점점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영어 교육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고 첫 해에 영국에서 50여 명의 탈북자에게 읽기, 쓰기, 말하기 등을 가르칠 계획이라는 설명입니다.

유엔난민기구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 각국에 정착한 탈북 난민이 지난해 말까지 1천 200여 명이고 그 중 절반 이상이 영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박 간사는 올해는 영국 내 탈북 난민을 위한 영어 교육부터 시작하지만 앞으로 다른 나라, 다른 언어로 탈북자 언어교육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가 계획 중인 또 다른 중요한 사업은 ‘피닉스’ 즉 ‘불사조’라는 제목의 차세대지도자 양성프로그램입니다. 아라비아 사막에 살며 500여 년마다 스스로의 몸을 불태워 죽고 그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는 전설의 새 ‘피닉스’. 박 간사는 이 새의 이름을 이 단체가 계획 중인 16세에서 30세 사이의 탈북 젊은이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삼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 간사: 피닉스라는 이름을 정했던 이유도 북한이 아직까지 아무런 빛도 안 들어가 있는 암흑의 땅이니까 그 곳에 빛을 들여다 주는 이들로 인해  “앞으로 밝은 미래가 펼쳐지는 북한이다”해서 젊은 지도자 양성 인턴프로그램을 하는 거죠.

6년 전 영국에 정착한 29살 평양 출신 청년 등 2~3명이 북한이 개방될 날을 미리 준비하며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유럽북한인권협회는 이 같은 사업 예산 총 4만 5천 파운드 중 우선 1만 파운드 즉 1만 5천 700여 달러를 모으기 위해 인터넷 모금운동(https://www.indiegogo.com/projects/north-korean-refugee-support-projects/#/story)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국문화원과 민간단체 ‘Refugee Action’ 등이 이 사업을 도울 예정이라고 박 간사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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