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유럽의회 대표단에 인권 논의 촉구
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2010.05.18
2010.05.18
MC: 유럽의회 대표단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북한당국과 인권문제를 논의하길 촉구하는 시민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일본인 납북자 단체인 리치 ‘ReACH(Rescuing Abductees Center for Hope)’ 즉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 센터’는 지난달부터 이 단체에 소속한 회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하는 유럽의회내 한반도관계 의원 대표단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알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리치는 회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이 지난 수십년 동안 전세계에서 납치한 주민들 가운데는 유럽연합에 소속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의 시민9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유럽의회 대표단이 이들의 구출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치의 이즈미 아사노 대표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유럽연합의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꾸준히 제공하고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북한과 수교를 맺는 등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노 대표는 따라서 이번에 방북하는 유럽 대표단에 북한 주민들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이 문제를 북한 당국과 논의해 주길 촉구하는 차원에서 편지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유럽의회 대표단에 편지 보내기 운동은 전자우편과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참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에 거주하는 수많은 네티즌, 즉 인터넷 사용자들으로부터 참여하겠다는 동의 편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노 대표는 이어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유럽의회 대표단의 크리스천 엘러(Christian Ehler) 의장을 대신한 의회 관계자로부터 최근 답장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그 답장에는 북한이 유럽연합의 시민들을 납치했을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의회 산하 인권 소위원회(European Parliament Human Right Sub-committee)도 최근 방북을 앞둔 한반도관계 의원 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위원회의 하이디 하우탈라(Heidi Hautala) 의장실 관계자가 18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하우탈라 의장은 방북 대표단에 소속한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범 수용소를 포함한 북한 인권 문제의 우려 사안들을 전달했으며, 이와 함께 유럽 의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하는 문제도 협의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유럽의회 대표단이 방북길을 떠나기에 앞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작성해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내부 결정에 따라 결의안 제출을 대표단이 방북을 마친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인권결의안 제출은 연기됐지만, 유럽의회 대표단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단이 방북 기간에 인권문제를 반드시 논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럽의회내 한반도관계 의원대표단에 소속한 의원 9명을 포함한 13명의 유럽의회 대표단이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북한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이번 방북기간에 북한의 인권 문제 외에 한반도의 전략적 상황, 경제교류, 정치적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양측간 현안을 논의해 왔으며 지난해 3월과 10월에 이뤄진 북한 방문 때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과 플루토늄의 무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일본인 납북자 단체인 리치 ‘ReACH(Rescuing Abductees Center for Hope)’ 즉 ‘희망을 위한 납북자 구조 센터’는 지난달부터 이 단체에 소속한 회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하는 유럽의회내 한반도관계 의원 대표단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알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리치는 회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이 지난 수십년 동안 전세계에서 납치한 주민들 가운데는 유럽연합에 소속한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루마니아 등의 시민9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유럽의회 대표단이 이들의 구출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치의 이즈미 아사노 대표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유럽연합의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꾸준히 제공하고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북한과 수교를 맺는 등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사노 대표는 따라서 이번에 방북하는 유럽 대표단에 북한 주민들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알리고 이 문제를 북한 당국과 논의해 주길 촉구하는 차원에서 편지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유럽의회 대표단에 편지 보내기 운동은 전자우편과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참여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면서도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에 거주하는 수많은 네티즌, 즉 인터넷 사용자들으로부터 참여하겠다는 동의 편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사노 대표는 이어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해 유럽의회 대표단의 크리스천 엘러(Christian Ehler) 의장을 대신한 의회 관계자로부터 최근 답장을 받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그 답장에는 북한이 유럽연합의 시민들을 납치했을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 의회 산하 인권 소위원회(European Parliament Human Right Sub-committee)도 최근 방북을 앞둔 한반도관계 의원 대표단과 회의를 갖고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위원회의 하이디 하우탈라(Heidi Hautala) 의장실 관계자가 18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하우탈라 의장은 방북 대표단에 소속한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범 수용소를 포함한 북한 인권 문제의 우려 사안들을 전달했으며, 이와 함께 유럽 의회에 북한인권결의안을 제출하는 문제도 협의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초 유럽의회 대표단이 방북길을 떠나기에 앞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작성해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내부 결정에 따라 결의안 제출을 대표단이 방북을 마친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인권결의안 제출은 연기됐지만, 유럽의회 대표단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단이 방북 기간에 인권문제를 반드시 논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럽의회내 한반도관계 의원대표단에 소속한 의원 9명을 포함한 13명의 유럽의회 대표단이 다음달 4일부터 12일까지 북한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합니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이번 방북기간에 북한의 인권 문제 외에 한반도의 전략적 상황, 경제교류, 정치적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의회 대표단은 매년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해 양측간 현안을 논의해 왔으며 지난해 3월과 10월에 이뤄진 북한 방문 때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과 플루토늄의 무기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