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북한의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용할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디 다이어 국무부 인신매매담당 대사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신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이어 대사: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이러한 문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2023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리지 않아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고서 발간 이래 21년 연속 최하위인 3등급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다이어 대사는 “(보고서에 언급된 대로) 북한은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며 “오히려 북한은 인신매매에 대한 정부 정책이나 패턴을 갖고 있었으며, 이는 최악의 형태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내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강제 노동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다이어 대사는 “(북한 당국이) 정치적 탄압의 일환으로 수용소나 노동단련대에 성인과 어린이들을 대규모 동원했다”며 “해외 노동자에 대한 강제 노동을 통해서도 이러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2017년 유엔 안보리가 북한 노동자의 해외 취업을 금지했음에도 러시아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이 북한 노동자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이어 대사 :특히 러시아에서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북한 노동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자들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 것이 사실이고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인지하게되면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 담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처럼 3등급으로 지정된 국가에 대한 해외지원을 제한하고 있다며, 비인도주의적이고 무역과 관련없는 지원은 받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올해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8~12만 명의 주민들이 수감돼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정식 기소와 유죄 판결, 선고 등 공정한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또 보고서는 중국의 식당과 공장에서 2~10만명 정도의 북한노동자가 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