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산하 재단 “북 종교박해 상황 악화”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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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산하 재단 “북 종교박해 상황 악화” 사진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왼쪽)와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
AP

앵커: 로마 가톨릭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가 북한 내 종교박해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평가하며 김정은 독재정권 하에선 종교의 자유가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마 가톨릭 교황청 산하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Aid to the Church in Need)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종교적 이유로 인한 박해와 증오범죄, 폭력 등 북한 내 종교박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는 이날 지난 2018 8월부터 2020 11월까지 전 세계 196개국을 조사해 발표한 ‘2021 세계종교 자유보고서에서 북한과 중국, 미얀마 등 모두 26개국을 종교의 자유 침해의 정도가 가장 심각한 단계인 박해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고통받는 교회 돕기는 이번 보고서와 더불어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관련 영상도 함께 공개하며 북한을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최악의 국가라고 지적했습니다.

2021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 동영상: 아시아에선 북한과 중국이 인권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종교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 최악의 국가입니다. (In Asia, China and North Korea are the worst defenders where religious freedom is non-existent as are the majority of human rights.)

보고서는 그러면서 북한에선 종교의 자유를 포함해 어떠한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195월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를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국에서 시작된 신흥종교인 파룬궁 신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해 평양 선교구역에서만 100여 명이 넘는 추종자들을 적발했다며 이 같은 조치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정권은 ‘김정은 우상화에 도전하는 단체, 특히 기독교인들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말살주의자’(exterminationist)로 규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가 지난 2020년 북한 주민 5만 명에서 7만 명이 기독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구금된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독재가 지속되는 한 북한 내 종교나 신앙의 자유가 개선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미북,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지만 그 이상의 화해나 북한의 장기적인 정책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기회에 대한 열망도 사라졌다는 설명입니다.

보고서는 지속적인 정치·사회개혁이나 정권의 교체 상황을 통해서만 북한 내 종교·신앙의 자유 개선과 인권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에 대한 접근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북한 내 신형 코로나 감염 규모뿐 아니라 코로나가 종교의 자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신뢰할 수 있고 검증 가능한 정보를 얻고 평가하는 것이 제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47년 설립된 고통받는 교회 돕기는 독일 총사무국을 중심으로 한국을 포함한 23개국에 독립적인 지부를 두고 있으며, 2년마다 전 세계의 종교자유 실태를 조사해 세계 종교자유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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