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단체들 “블링컨 전문, 북 인권 개선의지 밝힌 것”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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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권단체들 “블링컨 전문, 북 인권 개선의지 밝힌 것” 나무를 가득 실은 트럭에 올라타고 중국으로 향하는 북한 노동자들.
연합

앵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은 인권이 위협받는 국가의 인권단체 대표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하라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외교 전문에 대해 북한인권 개선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전 세계의 미국 외교관들에게 외교 전문을 보내 주재국 인권단체, 시민사회 대표와의 접촉을 정례화하고 국무부 당국자들에겐 해외 출장 시 인권단체와의 모임을 일정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지난 16일 보도.

미국 국무부는 지난 19일 폴리티코가 보도한 전문과 관련해 인권이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이라며 대북 접근에서도 북한 인권문제는 계속 우선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인권조사기록단체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의 이영환 대표는 블링컨 장관의 전문과 관련해 북한 인권문제의 현안이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미국 행정부 등에 보다 신속히 전달되고 이에 대한 입장이 빨리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영환 대표는 또 기존에는 한국을 방문한 미 국무부 당국자와 북한인권단체 간 면담이 예외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만남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실질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영환 전환기정의워킹그룹(TJWG) 대표: 방한을 하는 쪽에서 특별히 관심이 있고 만나고 싶다고 하면 성사가 되는 미팅들도 주로 비공개, 비공식 또는 보안이 유지돼야 되는 이런 것들이었는데요. 지금은 거기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횟수, 접촉의 수준, 내용의 깊이가 아주 내밀해질 수 있다는 거죠.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 열린북한의 권은경 대표는 블링컨 장관의 전문에 대해 미 국무부가 인권이라는 가치를 외교정책의 중심에 두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며 이런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정책적으로 거듭 밝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은경 대표는 미 국무부가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과의 정기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 최근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모습에 따라 그에 적합한 대북 정책과 인권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권은경 열린북한 대표: 한국에 있는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탈북민들이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북한 연구를 해 오고 있는데 그런 미묘한 북한 사회의 변화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의식의 변화에 좀 더 면밀한 정보의 안테나를 세우려는 정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현재 북한의 10대들이 성인이 되는 시기까지를 고려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북한 인권 정책을 준비하고 만들어 나간다면 북한 인권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내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한변의 김태훈 회장은 블링컨 장관의 전문에 대해 미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의 중심축으로 인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의 일환으로 본다며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평가했습니다.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도 이 전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미국과 북한인권단체 간 대화가 현재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20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폴리티코가 보도한 블링컨 장관의 외교 전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해외 언론에 보도된 사항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별도로 현 단계에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 측은 해당 전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20일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기사작성: 자유아시아방송 서재덕 기자;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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