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위한 내부준비 마쳐”

서울-서재덕 seoj@rfa.org
2020-09-03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화상상봉센터를 보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화상상봉센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한국 통일부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위한 내부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3일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에 대해 남북 두 정상이 지난 2018년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약속한 사항인 만큼 대북물품 전달을 포함해 북한과의 후속 협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 3월 모니터와 캠코더 등 북한에 반출할 장비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 승인과 지난 4월 화상상봉장 개보수 등 내부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 이산가족 상봉 추진경험을 살펴볼 때 남북이 화상상봉 개최에 합의하면 대북물품 전달, 상봉 대상자 인선과 생사확인 등 관련 준비에 약 6주 정도의 준비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도라산 물류센터에 대북물품을 보관 중이며 대한적십자사와 KT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추후 북한과 합의 시, 즉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은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추석을 앞두고 남북의 이산가족이 화상으로라도 상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인영 한국 통일부 장관: 죽기 전에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고향을 가보는 것은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고 꿈일 수 있는 건데 이런 것마저 막혀있고 잘 이뤄지고 있지 못한 현실이 굉장히 가슴 아픕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18년 8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난해 중단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선 올해 중으로 진행되지 않고 종료될 경우 WFP에 송금한 사업관리비를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6월 북한의 식량사정을 고려해 WFP를 통해 쌀 5만 톤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지원 계획의 이행을 위해 WFP에 모니터링 비용 등 사업관리비 명목으로 약 1200만 달러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급했습니다. 쌀 구매 관련 예산의 경우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7월 한미 연합훈련 등을 문제 삼으며 쌀 수령을 거부해 해당 사업은 현재까지 보류된 상태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WFP 측의 적극적인 입장과 북한의 어려운 식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까지 WFP를 통해 북측과의 협의를 지속하는 등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구축방안 진전에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북한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남북 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면 남북협력기금의 집행률도 제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감염증 확산 등을 고려해 내년 남북협력기금을 올해보다 3.1% 늘어난 10억 5천만 달러 규모로 편성했습니다.

한편 통일부는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과 관련해 북한이 지난 2015년 당 창건 70주년을 계기로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는 만큼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당 창건 75주년을 대비한 열병식 연습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북한의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