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북한 인권 개선되면 비핵화 문제도 해결될 것”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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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주최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인권상 시상식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인권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주최로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회 북한인권상 시상식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인권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RFA PHOTO/ 이은규

태영호 전 공사 북한 인권상 수상

앵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북한 인권이 개선되면 비핵화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며 북한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하루빨리 우리와 똑같은 삶을 안겨주는 데 저의 적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4일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이 제정한 북한 인권상을 받았습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한국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인권상 시상식에서 북한 인권이 개선되면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것이라며 북한 인권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공산국가인 중국, 윁남(베트남), 쿠바 등도 유엔 총회에서 북한인권 결의안 채택에 반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권 문제만큼은 체제와 이념을 넘어 보편적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특히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북한인권재단이 아직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인권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숨만 겨우 붙어있는 상태입니다. 올해 한국의 북한인권 관련 예산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남북관계의 진전이나 특수성에 종속되고 통일을 위해 희생될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은 문명의 진보와 인류의 양심에 반하는 것이라며 남북통일을 이룩하는 데서 가장 선차적인 문제는 북한 주민들을 한국 주민들처럼 대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 북한 주민들을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한 통일은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며 북한 주민들을 우리와 같은 동포로 여기지 않는 것은 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은 태 전 공사의 탈북으로 북한의 반인권적 실상이 전 세계에 적나라하게 알려졌고 탈북 이후에도 저술 활동 등을 통해 북한 인권 개선에 노력했다며 인권상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올해 북한인권법 시행 2주년을 맞아 북한 인권 신장에 앞장선 개인이나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북한 인권상을 제정했습니다.

북한의 고위 외교관이었던 태 전 공사는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있던 2016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공개 증언하고 회고록을 펴내는 등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의 선임 자문연구위원으로 한국에서 북한 관련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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