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한인도 포함”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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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기도 수원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화상상봉실에서 직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11일 경기도 수원시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화상상봉실에서 직원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남북 이산가족의 화상 상봉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번 화상상봉에 재미 이산가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양국이 최근 실무단 회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필요한 물자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에 합의하면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영상 편지교환이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18일 카메라나 TV 모니터 등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에 필요한 물자 구매와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가시화되면서 재미 한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의 이규민 회장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미국 국무부의 한 관계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향후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 한인 이산가족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규민 회장: 저희가 지난주에 국무부 코리아 데스크(한국 담당) 직원이랑 통화를 했는데요. 그분이 남한 정부가 이번에 남북 화상통화 얘기를 할 때 재미 이산가족을 포함한다고, 그런 연락이 왔다고 들었습니다. 북한 정부한테서는 응답이 없지만...

이규민 회장은 이번이 재미 한인 이산가족들의 화상 상봉이 성사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남북한 간 화상상봉 추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연방하원에서는 재미 이산가족들의 상봉을 미국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민주∙뉴욕)이 14일 발의한 이산가족 상봉 법안(Divided Reunification Act)은 미국 국무부가 재미한인이산가족 상봉 사업에 관해 한국 정부와 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법안은 또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재미 이산가족들과 1년에 최소 두 차례 이상 이산가족 상봉 기회에 대해 협의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법안 작성에 도움을 준 재미한인들이 주축이 된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와 ‘코리안 아메리칸 인 액션’(Korean Americans in Action) 측은 법안에 단기간에 시행이 가능한 현실적인 내용들이 담기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규민 회장의 말입니다.

이규민 회장: 우리가 한 가장 중요한 제안은, 상징적인 법안은 여러번 있었고요. 좀 구체적인, 일단 시간이 많이 안 남았고 급한 이슈(사안)라서...상징적인 것보다는 구체적이고 당장 실시할 수 있는...국무부와 정부한테 요구할 수 있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과거에도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이 재미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결의안을 발의했지만 이번에 발의된 법안과 달리 시행에 대한 법적 강제력은 없었습니다.

특히 그레이스 맹 의원은 국무부 예산을 심의하는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으로 법안이 통과되면 실제 재미 이산가족 상봉 추진을 위한 국무부 예산 배정에도 직접 관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8일 남북 이산가족 간 화상 상봉에 재미한인 이산가족이 포함되는 문제 등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국무부는 내놓을 의견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The Department does not have a comment to o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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