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서 ‘북 노동자’ ‘정보 유입’ 토론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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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gium_hr_forum-620.jpg 22일 유럽의회에서 열린 북한인권 토론회.
사진 제공: 국경없는 인권

앵커: 벨기에 즉 벨지끄 브뤼셀의 유럽의회에서 22일 대북 정보 유입과 유출 그리고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 문제에 관한 열띤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의회에서 22일 개최된 북한인권 행사 ‘북한 주민의 고립 탈피를 위한 정보의 힘(North Koreans Breaking Their Isolation: the Power of Information)’이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감됐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외교위원회 인권소위원회 라즐로 퇴케스(Laszlo Tokes) 부위원장의 정책자문인 주자 페렌찌(Zsuzsa Ferenczy) 씨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대북 정보 유입과 해외 파견 노동자 문제를 결부한 뜻 깊은 행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페렌찌 정책자문: 유럽의회는 물론 민간단체 등 외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 행사였습니다. 북한에 외부 정보를 유입시키고, 북한 내부 정보를 외부세계에 알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북한 주민의 사고방식이 변할 수 있다는 데 새삼 놀라기도 했습니다.

퇴케스 의원은 물론 오스트리아 출신 폴 루비히(Paul Rubig)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부회장 등이 참석해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페렌찌 자문은 전했습니다.

‘북한의 숨겨진 혁명’의 저자 백지은 전 미국 하버드대 벨퍼센터 연구원은 북한 주민에게 객관적 외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북한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북한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자세한 통계와 분석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백 연구원: 외부 세계의 사람들이 북한 정권을 거치지 않고 북한 주민 개개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데 큰 관심이 있습니다. 북한에 외부세계의 정보를 유입시키는 것이 그 한 예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익명의 북한 작가 ‘반디’의 ‘고발’이 북한 당국의 눈을 피해 외부로 유출돼 나온 과정을 상세히 듣고 정보유입과 유출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행복한 통일로’의 도희윤 대표는 북한 체제를 비판한 북한 현역 작가 ‘반디’의 단편모음집 ‘고발’의 원고지를 공공의 재산으로 남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도 대표: 작품 자체가 정치범수용소나 공개처형과 같이 적나라한 인권유린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나름대로 북한 주민의 생활 자체가 ‘노예와 같은 삶’이라는 걸 표현한 소설을 유럽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기회였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고요. 원고지를 입수한 과정들을 설명하면서 원고지가 제대로 잘 보존되고 역사적인 인권유린의 증거로 활용되고 남겨져야 되는 데 제가 공공의 재산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한편, 폴란드 즉 뽈스까 등 유럽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의 노예와 같은 강제 노역 실태를 조사한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렘코 브뢰커 박사는 유럽의회의 관심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행동변화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뢰커 박사: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유럽의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계속해서 정보유입과 노동자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안건으로 다루고 지속적인 관심을 촉진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경없는 인권’의 윌리 포트레 대표는 북한 인권에 대한 유럽의회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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