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배 “북 억류 미국인 석방 환영…치유 시간 필요”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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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eth_bae-620.png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 2016년 5월 11일 워싱턴DC 레이번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에서 2년 넘게 억류됐다 2014년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는 10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세 명의 북한 억류 미국인들이 가족과 함께 치유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케네스 배 씨는 이날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 씨 등 세 명의 억류 미국인이 석방된 데 대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해 온 사람으로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배 씨는 그러면서 최장기 북한 억류 미국인이 된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 씨, 그리고 김학송 씨가 억류 기간 동안 그들의 석방을 물심양면으로 원했던 가족들과 함께 몸과 마음의 치유의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으로 미뤄 이들이 어떤 종교적 사역활동이나 일을 시작하기 보다는 헤어져 있던 가족과의 관계 회복의 시간을 갖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입니다.

케네스 배 씨는 2012년 11월 관광객 5명과 함께 함경북도 나진을 통해 북한에 들어갔다 체포돼 이듬해 4월 반공화국 적대범죄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2014년 11월, 2년 여 만에 석방된 배 씨는10일 귀환한 김동철 목사 이전까지 북한에 가장 오래 억류된 미국인이었습니다.

배 씨는 2015년 함경북도 나선에서 체포돼 2016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은 김동철 목사가 최장기 억류 미국인이 된 이유는 단지 타이밍, 즉 시점이 나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들에게 사소한 일로 꼬투리를 잡아 억류한 후 인질 외교에 활용하는 데, 김 목사가 억류된 후 미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조기에 풀려날 기회를 놓쳤던 것이라고 배 씨는 말했습니다.

배 씨는 그러면서 이번에 풀려난 세 명의 미국인의 경우에도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없애기 위해 돌려보낸 것에 불과하고,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를 미북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핵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2천 500만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이 안 된다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배 씨의 입장입니다.

배 씨는 그러면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로 회계학을 가르치던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씨와, 같은 학교에서 농장 관련 일을 하던 김학송 씨는 지난해 4월과 5월 억류된 후 재판조차 받지 못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이 억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교롭게 북한에서 억류됐다 혼수 상태로 지난해 6월 고향으로 돌려 보내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의 사망으로 미북 간 관계가 전쟁 직전 상황까지 악화된 것이 그 이유라고 배 씨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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