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 서적, 네덜란드 최고 문학상 후보 올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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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간된 브뢰커 박사의 저서 ‘북한이라는 기업(De BV Noord-Korea)’의 표지.
지난해 출간된 브뢰커 박사의 저서 ‘북한이라는 기업(De BV Noord-Korea)’의 표지.
사진 제공-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프로메테우스 출판사

앵커: 북한 정권에 의한 해외 노예 노동 등 인권유린을 집중 조명한 역사 서적 ‘북한이라는 기업’이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리브리스(Libris)상 비소설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 내 북한 강제노역 연구 등 북한의 인권 유린 참상에 주목해 온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라이덴아시아센터(Leiden Asia Centre)의 렘코 브뢰커 박사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의 저서가 리브리스 역사서적상(Libris History Book Prize) 후보에 오르게 된 것이 매우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뢰커 박사: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0개 후보작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저로서는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었다는 면에서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게다가 제 저서는 대다수의 네덜란드 사회가 보는 북한과 달리 북한 내 자유의 결핍과 인권 탄압을 매우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리브리스 상 후보들과는 결이 다른 책입니다. 정말 기쁩니다.

브뢰커 박사가 지난해 네덜란드어로 발간한 ‘북한이라는 기업(De BV Noord-Korea)’은 북한 밖의 북한, 김씨 왕조, 해외 파견노동자 강제노역 등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 억압을 포함해 북한 정권에 의한 사이버 공격, 암살과 간첩활동, 핵무기 개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브뢰커 박사: ‘북한이라는 기업’이란 제목은 북한 정권이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민을 착취해서 정권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마치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회사처럼 주민을 노예와 같이 착취함으로써 북한이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브뢰커 박사는 많은 네덜란드인들이 북한과의 관여(engagement)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하는 북한 독재 김씨 왕조의 인권 탄압에 중점을 둔 자신의 저서가 북한 관련 서적으로는 처음으로 이 권위 있는 상의 후보에 올랐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이 책을 발간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프로메테우스(2018 Prometheus Amsterdam) 출판사의 마리카 반 오우스트롬(Marieke van Oostrom) 편집인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오는 9월 7일에는 판정단이 이들 10권의 후보작을 다시 다섯 작품(short list)으로 간추린 후, 10월 말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리브리스 역사서적 상 판정단은 자체 웹사이트에서 300여 권 이상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브뢰커 박사의 ‘북한이라는 기업’을 포함한 10권의 후보작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브뢰커 박사는 2015년부터 시작한 유럽 내 북한 노동자의 노예 노역에 관한 연구를 토대로 이듬해 관련 보고서(Slaves to the System: North Korean Forced Labour in the EU)를 발간한 바 있습니다.

브뢰커 박사는 북한의 강제 노역을 다룬 또 다른 책(가제: Tightening Belts,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and Forced Labor of Pakistan and North Korea)의 출간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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