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대표 “한국정부 막아도 북 기독교인 지원”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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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대표 “한국정부 막아도 북 기독교인 지원” CFI의 웬디 라이트 대표(인터뷰 현장 촬영)와 북한으로 보내는 물품들.
/RFA Photo-홍알벗

앵커: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처벌하는 한국의 이른바 ‘대북전단금지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서해안 지역에서 생수병에 쌀과 성경, 그리고 라디오를 담아 북한으로 보내는 미국 종교단체가 있습니다. 억압받는 나라의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는 ‘크리스천 프리덤 인터내셔널’(Christian Freedom International)의 웬디 라이트(Wendy Wright) 대표를 단체 본부가 있는 미국 동부의 버지니아 폴스처치에서 홍알벗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프리덤 크리스천 인터내셔널, 줄여서 CFI라고 부르는 이 단체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이후 전세계 12개 나라에서 억압받는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북한에 있는 기독교인의 규모는 얼마나 되며,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라이트 대표: 유엔은 (북한 내 기독교인들이) 20만명에서 40만명이 있다고 추정합니다. 북한은 고립돼 있어서 현황을 알아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나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 덕분에 추정할 수는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누구든지 기독교와 관련된 물건을 갖고 있거나, 또는 기도하다가, 심지어 신앙을 서로 나누는 등의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정치범수용소로 보내지고, 고문을 받으며, 사형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기자: CFI는 단체의 활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운영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북한의 경우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나요?

라이트 대표: CFI는 북한으로 음식과 약품, 그리고 성경책을 들여 보냅니다. 이를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에서 외부방송을 들을 수 있게 라디오도 들여 보냅니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영적인 식량과 물질적인 식량 모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또 중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자: 전세계의 많은 단체들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로 대북지원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FI는 코로나19 때문에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라이트 대표: 코로나19 발생 이후 북한 국경이 봉쇄됐지만 그래도 우리는 쌀과 성경책을 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한국 정부입니다. 책자와 정보 등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현 한국 정부에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한국 내) 협력자는 정보와 성경, 그리고 쌀을 북한 내부로 들여 보내고 있습니다.

기자: 방금 한국 정부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한국의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시죠.

라이트 대표: 한국 정부가 책자와 정보를 북한에 보내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사실 국제 협정에 위배됩니다. 한국이 서명한 국제조약과 협약에 따르면 그들은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허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 정부가, 우리가 반대하는 이 금지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법을 철폐해 달라고 요청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서 이 법을 철폐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북 지원 및 정보유입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크리스천 프리덤 인터네셔널의 웬디 라이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담에 홍알벗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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