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오는 25일 시작…“인권, 정보유입 강조할 것”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2.09.21
북한자유주간, 오는 25일 시작…“인권, 정보유입 강조할 것” 지난 2016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3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장 앞에서 북한의 생활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 돼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한국 서울에서 오는 25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운데 주최측은 비핵화 문제에 가려진 북한 인권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주민의 자유, 인권과 존엄성을 증진하기 위해 오는 25일 개최되는 제19북한자유주간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국의 북한자유주간운영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북핵 문제에 집중돼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일깨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흥광 북한자유주간운영위원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국제사회가 비핵화 문제에만 골몰하지 말고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흥광 북한자유주간운영위원장: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면서 사실상 외부세계는 북한 인권보다는 북한 비핵화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은 잊혀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삶을 개선하기 위한 방도가 뭐가 있겠느냐, 이런 것들이 나와줘야 할 때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 가운데에서도 오는 28일 열리는 북한 주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뉴미디어 기술포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보통신기술, ICT 환경이 크게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정보 전달 방안을 모색할 자리라는 설명입니다.

 

이 포럼에는 NK지식인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김흥광 위원장과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 강동완 동아대 교수, 강지원 세종대 교수, 문형남 숙명여대 교수,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김흥광 위원장은 “북한의 차단벽을 뚫고 정보를 북한 내부로, 디지털 방식으로 넣어주기 위한 기술적 대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북 전단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 모색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 26일에는 지난 2019년 발생한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한 특별 기자회견이 열립니다. 이 행사에는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와 북한 사회안전성 간부 출신의 탈북민, 그리고 국가보위성 요원 출신의 탈북민이 참여합니다.

 

오는 27일에는 한국 내 탈북민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재입북 회유 공작 등을 다루는 토론회도 열립니다. 이 자리엔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정호 큰샘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한 북한의 사회안전성, 국가보위성과 관련된 탈북민도 참석해 북한 당국이 한국 내 탈북민의 재입북을 어떻게 유도하는지 등에 대한 증언도 할 예정입니다.

 

재일교포들의 북송과 그들에 대한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오는 29일 열리는 이 행사에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일본의 가와사키 에이코 모두 모이자 대표 및 일본과 한국의 재일 교포 출신 탈북민 30여 명이 참석합니다.

 

북한자유주간 운영위는 오는 28일 용산 한국 대통령실 방문 및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와의 면담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오는 30일에는 글로벌피스재단, 북한자유연합,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원코리아재단, 모두 모이자, 북한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연대 등의 단체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회의도 열립니다. 이 자리에선 북한의 자유와 인권 및 체제 개혁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이 논의됩니다.

 

북한자유주간은 지난 20044월 미 상원의 북한인권법 통과를 계기로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인권 단체인 북한자유연합과 여러 탈북민 단체에 의해 시작돼 올해로 19회차를 맞았습니다. 19회 북한인권주간은 오는 25북한 자유 주간의 성과를 기원하는 탈북민 예배를 첫 행사로 시작해 오는 26일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한편 한국의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지난 6년 간의 임기 동안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하며 적극 임무를 수행한 점을 평가해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 2016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제3대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으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그 후임으로 현재는 엘리자베스 살몬 특별보고관이 활동 중입니다.

 

한국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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