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권현인그룹’, 오는 29일 토론회…“북인권 새로운 국면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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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 2016년 창립된 '북한인권현인그룹'이 이달 말 토론회를 통해 활동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현인그룹 결성을 주도한 이정훈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정훈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은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인권현인그룹’이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인권현인그룹 구성원들은 오는 29일 열리는 북한 인권 관련 토론회에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모이는 셈입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북한인권현인그룹은 북한 인권 현황과 이와 관련해 국제적으로 논의 중인 내용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또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도 이뤄집니다.

북한인권현인그룹 결성을 주도한 이정훈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은 “현재 한국 정부가 자유와 인권, 북한 인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활동 재개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조성하는 등의 역할을 하기 위한 차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번 행사에서 ‘북한의 디지털 자유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훈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 :대북정보 유입과 디지털 테크놀로지에 대해 미국에서 굉장히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도입해서 북한의 디지털 자유화라는 세션을 (토론회에서) 하려고 합니다.

북한인권현인그룹은 지난 2016년 이정훈 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벌여온 국제인사들로 꾸려진 조직입니다. 지난 2017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 이후 이번에 활동을 재개합니다.

기존 북한인권현인그룹의 구성원은 이정훈 위원장과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비팃 문타폰, 마르주키 다루스만 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소냐 비세르코 전 COI 위원, 로버트 킹 전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 8명입니다. 이 가운데 문타폰 전 특별보고관의 경우 현인그룹 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 그 후임으로 크리스 스미스 미 공화당 의원의 영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진 한국 외교부 장관은 6일 해외 탈북민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해외 탈북민 보호는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한국행을 희망하는 해외 체류 탈북민들을 전원 수용하고 있다”며 “탈북민들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 북송되지 않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경주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욘드 유토피아’는 미국 독립영화 감독, 매들린 개빈이 제작한 작품으로 지난 2019년 한국으로 들어오기 위한 탈북민 일가족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 탈북 과정과 강제북송의 아픔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우드스톡 베스트 다큐멘터리상 및 편집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 열린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