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서 탈북여성 인권유린 다룬 연극 공연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3.08.31
미 의회서 탈북여성 인권유린 다룬 연극 공연 탈북여성의 인권유린 실태를 다룬 연극 '셀 미: 아임 프롬 코리아'의 의회 공연 포스터.
/웹사이트 캡쳐

앵커: 북한인권, 특히 탈북여성이 겪는 인권유린 문제를 다룬 연극이 미국 의회 건물에서 9월 중순에 공연될 예정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914일 미 의회에서 공연될, 탈북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1인극, ‘셀 미: 아임 프롬 노스코리아(Sell Me; I’m from North Korea).’

 

미 동부 뉴저지주에 사는 백소라씨가 극본을 쓰고 연기하는 이 연극은 원래 ‘2019 년 뉴욕 국제인권예술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이후 코로나 상황으로 공연에 제한을 받았는데요.

 

캐럴 밀러 하원의원 주최로 의회 비지터센터 강당에 올려질 이번 공연은 일반인 누구나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추진해온 원코리아네트워크(OKN)의 헨리 송 디렉터는 8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전 종전선언을 골자로 한 한반도평화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하기 위해 밀러 의원을 방문한 것이 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송 디렉터는 연극과 같은 예술을 매개로 일반 대중들에게 북한인권의 실태에 대해 보다 쉽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특히 최근 북한의 국경개방으로 중국 내 탈북민들에 대한 강제송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탈북여성들이 겪는 인권유린 이야기를 다룬 이번 연극 공연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디렉터: 코로나 기간 중 억류된 탈북민들에 대한 중국정부의 송환 문제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강력하고 극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는 이 연극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코리아네트워크는 9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워싱턴 DC 주미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들의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시위도 열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탈북민 관련 다큐멘터리(기록영화) ‘유토피아를 넘어서(Beyond Utopia)’가 미국 내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탈북자들의 험난한 탈북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지난 1월 열린 제39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후 이 영화의 미국 내 상영을 위한 배급사 선정 과정을 거쳐 마침내 미국 영화배급사인 패텀이벤츠(Fathom Events)’로드사이드 어트랙션스(Roadside Attractions)가 이 영화의 판권을 얻고, 올 가을부터 극장 상영에 들어갑니다.

 

패텀이벤츠는 10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특별 이벤트를 통해 전국 600여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동시 상영할 계획입니다.

 

이 영화에는 한 가족의 험난한 탈북여정 뿐 아니라 북한 내 공개처형 모습 등 북한 내부  현장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매들린 개빈 감독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가 북한과 관련해 핵무기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김정은 정권 아래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 2600만 북한 주민들 이야기를 외부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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