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보고관 “북, UPR 계기 국제사회 관여 재개하길”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4.02.22
살몬 보고관 “북, UPR 계기 국제사회 관여 재개하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2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NKDB

앵커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북한이 인권상황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UPR)를 계기로 국제사회와의 관여를 재개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오는 11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제4차 보편적 정례검토 UPR을 진행합니다.

 

UPR은 유엔 회원국 193개국이 돌아가면서 자국 인권 상황과 권고 이행 여부 등을 회원국들로부터 심의 받는 제도입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2일 북한이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와의 관여를 재개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이날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유엔기구들의 북한 복귀 등을 통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UPR을 계기로 유엔 북한팀의 북한 복귀 등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관여를 재개하길 바랍니다. (I hope that the DPRK will also take the opportunity of the UPR to restart engagement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through the presence of the United Nations Country Team in the country.)

 

북한은 지난 2020 1월 신형 코로나 유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봉쇄했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 북한에 상주하던 유엔기구 소속 국제 직원들은 지난 2021 3월 부로 북한에서 모두 철수한 바 있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또 북한은 지난 2019년 실시된 제3 UPR에서 여성인권 관련 권고를 일부 받아들인 바 있다며 유엔기구들이 북한에 복귀하게 된다면 여성과 아동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유엔 북한팀은 여성과 아동을 취약계층으로 보고 우선시하기 때문에 유엔이 북한에 복귀하게 되면 이에 대한 국제협력이 가능할 것입니다. (Once the UN country team is allowed to return to the country this is an area where international cooperation could be possible as UN Country Team prioritize women and children as vulnerable groups.)

 

NKDB는 이날 북한이 제3 UPR에서 수용한 권고안을 이행했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성인권과 관련 북한이 약속한 내용과 실제 북한 여성의 삶에는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NKDB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 2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 이상은 2019년 이후에도 북한 기혼여성의 절반 이상이 가정폭력에 노출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019년 이후 가정폭력 사건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당국 차원의 조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90%의 조사대상자들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제3 UPR에서 여성권 및 아동권을 증진할 것여성 대상 폭력을 종식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성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 등의 권고안을 수용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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