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새해 북한 관련 구글 최다 검색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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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전쟁'을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일정 기간 중 특정 단어에 대한 검색 빈도와 관련 인기 연관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올 1월 한 달간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북한 관련 단어를 조사해봤습니다.

놀랍게도 최다 검색어 1위는 ‘북한이 우리와 전쟁을 할 것인가 (Is North Korea going to war with us)’였습니다.

검색어 2위 역시 ‘북한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가 (Is North Korea preparing war)’였는데요.

상위권에는 ‘북한의 군대 규모(North Korea military size)’, ‘북한 포탄(North Korea artillery shells)’ 등도 있었습니다.

이밖에 ‘왜 북한이 전쟁을 준비하는가 (Why North Korea preparing for war)’ 등 전쟁과 관련한 유사한 질문들이 올랐습니다.

시기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과거 북한과 관련한 인기 검색어는 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김정은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이 달들어 미국 내에서 북한과 관련해 ‘전쟁’이 이례적으로 인기 검색어로 떠오른 건 북한의 전쟁 위협을 둘러싼 전문가들 간 엇갈린 평가가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11일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 이후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며 북한의 전쟁 위협이 허세가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23일 영국 BBC는 한반도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전쟁 가능성이 낮다는 기사를 싣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관영매체에서 “전쟁을 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거나 “남조선의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와 같이 강경한 발언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2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히려 한미일 3국이 '북한과 전쟁을 준비한다'는 군사 블록의 목표를 분명히 명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