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북 인권단체, 올 한해 USB 2000개 북으로 보내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9.12.30
no_chain_usb_b.jpg 지난 11월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 회원들이 서해를 통해 북한에 USB와 쌀을 보내고 있다.
/노체인 제공

앵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가 올 한해 동안 2000개의 휴대용 저장장치, 즉 USB를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인 노체인은 30일 2020년에도 북한 주민들을 위한 정보유입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광일 노체인 대표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 한해 동안 모두 2000개의 휴대용 저장장치, USB를 북한에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노체인은 그동안 소형 무인기, 대형풍선 등을 활용해 대북 정보유입 활동을 벌이다가 1~2년 전부터는 USB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를 서해를 통해 북한에 들여보내고 있습니다.

8GB 용량의 USB에는 한국과 미국의 영화, 드라마 등과 종교 자료들이 담겨 있습니다.

노체인은 북한에 USB와 함께 쌀도 보냈습니다. 올 한해 동안 북한에 보낸 쌀은 약 7.2톤입니다.

정 대표는 “한 달에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플라스틱 용기 1개에 쌀 1kg과 USB를 담아 보내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북한으로부터의 직접적인 반응은 아직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서해를 통해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용기는 북한 측이 수거해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정광일 노체인 대표: 북한 측으로부터의 직접적인 반응은 전달받은 바 없습니다. 다만 서해의 해병대 감시초소, 해군, 현지 보안계 경찰들로부터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북한 정권을 규탄하는 내용의 전단을 북한에 보내 온 자유북한운동연합도 북한에 휴대용 저장장치를 보내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올해 들어 모두 11차례에 걸쳐 대북전단을 살포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0월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 50만장과 1달러 지폐 2000장, USB 1000개, SD카드 1000개, 소책자 500권을 대형풍선 20개에 넣어 북한에 보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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